• "무고한 엄마들 잡아가는 조폭 경찰"
    By mywank
        2008년 09월 22일 03: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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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유모차를 끌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주부들에 대한 수사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기거나 온라인 청원운동에 동참하는 등 경찰의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남긴 네티즌들의 항의 글
     

    22일 오후까지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바로가기) 자유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항의 글 수백여 개가 달렸다. ‘엄마의 마음도 모르는 당신들’이란 제목의 글을 남긴 박진경 씨는 “집에 있는 너희 아내, 부모들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겠냐”며 “정말 이번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무고한 주부들 잡아가는 조폭경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긴 김성욱 씨는 “유모차를 끌고 촛불집회에 나온 주부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며 “이들 단지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기 위해 나온 것뿐인데, 이것을 불법이라고 우기고 있는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조폭”이라고 말했다.

    엄마들과의 전쟁, 최악의 수가 될 것

    ‘엄마들과의 전쟁선포’라는 제목의 글을 남긴 오소현 씨는 “엄마들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경찰들이 모르는 것 같다”며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경찰이 둔 ‘수’중 가장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라는 제목의 글을 남긴 김지현 씨는 “나도 유모차 카페회원이고, 딸을 데리고 광주 촛불문화제에 참여해왔다”며 “촛불문화제에 가서 이명박 대통령 욕을 많이 하고 온 나를 차라리 잡아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능소니’란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유모차 부대에 대한 표적수사를 중단하라’는 청원란(☞바로가기)을 만들어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2일 오후 3시 현재 4,286명의 네티즌들이 찬성서명을 했다.

    ‘능소니’는 청원사유를 통해, “참고로 저는 임신 7주의 유부녀”라며 “촛불문화제에 나온 ‘유모차부대’ 엄마들은 젖먹이를 안고 자율적인 의지에 따라 거리로 나온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마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외친 죄밖에 없다”며 “나약한 젖먹이와 부녀자들을 겨냥한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청원하는 한편, 이 청원을 올린 저 역시 잡아가라”고 말했다.

    <아고라> 청원란을 찾은 네티즌들도 찬성서명과 함께 “차라리 나를 잡아가 주세요”, “젖먹이 애 엄마가 무슨 죄입니까”, “경찰의 ‘똘기’가 이제 극에 달했나 봅니다”, “뉴스보고 열 받아서 서명합니다”란 짤막한 글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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