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민주화 과정과 사회운동"
        2008년 09월 19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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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 과정과 사회운동을 되짚어보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25일부터 2일 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과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 열린다. 성공회대 사회운동연구소(소장 조희연)가 개최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국내외 학자 10명이 ‘아시아의 민주화 과정과 사회운동 : 어떤 변화와 분화를 경험하고 있나’의 대주제 속에서 총 10개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성공회대 사회운동연구소가 지난 3년 동안 연구해온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아시아 : 복합적 갈등과 사회운동의 관계를 중심으로’의 중간 결산이며 사회운동연구소는 이후 3년 동안 추가로 아시아 민주주의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리 발표된 발표문에 따르면 조희연 교수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사회운동의 변화와 재구성’을 주제로 “민주화 과정에서 제기되는 도전은 한편에서는 지배의 ‘수동혁명(passive revolution)’적 민주화의 도전과 포스트-개발 자본주의화와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의 도전으로 규정”한 뒤 “두 도전 속에서 대항헤게모니적 실천으로서의 사회운동”을 조명할 예정이다.

    추인화 홍콩 침례대학교 교수는 ‘세계화, 준-민주주의, 그리고 홍콩 토지권 시위’를 주제로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홍콩에서 발생했던 분쟁들을 일종의 ‘토지권 시위’로 해석하고 홍콩 ‘준-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적 맥락 안에 집어넣고 조명”한 뒤 “이들 시위가 제도 민주주의에 의해 포섭되는 과정이 없었으므로, 가져다준 이득 역시 제한적”이었음을 주장한다.

    신기욱 스탠포드대 교수는 ‘정체성 정치학과 한국 민주화의 과제’를 주제로 “20여년에 걸친 민주화로 인해 한국은 많은 성취를 이뤄왔지만 정체성 정치학의 강화 또한 유도했다”며 “북한을 동정적으로 보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민족주의적 정체성’이 진보가 과거 시정의 차원에서 고취하고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체성을 재정의하려는 이러한 과정은 그동안 숱한 논쟁과 분쟁을 낳았고, 그 결과가 오늘날과 같은 양분된 사회”라며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 관건 중 하나는 상반된 정체성들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가와 직결되며 이념적 양분성(schisms)을 순화시킬 정치제도들을 만들어낼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학술 심포지엄 일정표

    9월 25일(목) : 프레스센타 19층 기자회견장 (영어 발표)

    1부. 아시아 민주화와 사회운동의 변화 (오후 01:00 -02:20)
    1. 민주화과정에서의 사회운동의 변화와 재구성 : 조희연(성공회대 교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2. 민주화 이후 여성운동의 변화와 페미니스트 대항 헤게모니 구축 전망: 필리핀 사례를 중심으로 : 허성우(성공회대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 교수)
    * 사회: 이대훈(참여연대)

    2부: 아시아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적 분석 (02:40 -03:20)
    1. 아시아 민주주의의 질에 대한 경험적 분석-인도네시아의 사례 : 윌리 퍼나 사마디 (민주주의와 인권을 연구센터 데모스)
    * 사회: 이대훈(참여연대)

    3부. 민주화와 정체성 운동의 변화 (오후 03:30 – 05:00)
    1. 지구화, 반(半)민주주의 그리고 홍콩의 토지권 운동 : 추인화(홍콩 침례교 대학교 교수. 사회학과)
    2. 정체성 정치와 한국 민주주의에의 도전 : 신기욱(스탠포드대학교 교수. 아태연구소 소장)
    * 사회: 이대훈(참여연대)

    9월 26일(금) : 성공회대 새천년관 7층(7706호)

    1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사례(오전 10:30 – 오후 01:00)(영어로 발표)
    1. 민주주의 이행 이후 필리핀 사회운동과 시민사회의 변화 : 박승우(영남대, 사회학)
    2. 민주화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사회운동의 변화 : 이기호(한신대, 정치학)
    * 사회 : 조효제(성공회대, 사회학)

    2부: 대만과 동유럽 사례 (오후 02:00 – 03:40) (한국어로 발표)
    1. 대만 민주화 과정 중의 사회운동 변화와 재조직화 : 박윤철(호서대, 사회학)
    2. 동유럽, 시민사회 발전 지체와 민주주의 공고화의 지체 : 이홍균(성공회대, 사회학)
    * 사회 : 조희연(성공회대,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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