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수에 불법도 가르쳐줬어야지“
        2008년 09월 11일 11:57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화사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 "불법도 가르쳐 보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의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지시로 그 산사를 방문한 것은 대단히 잘한 일이고 높이 평가해야 된다”면서도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서 ‘원장님 저 왔습니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한 자체가 ‘불교의 예법에 어긋나지 않느냐’하고 느꼈다”고 어 청장의 ‘예의없는’ 태도를 질책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은 “어 청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이야기한 사람”이라고 말한 뒤 “어제 경찰청장이 동화사에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불교계의 마음을 푸는 데에는 아마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최고위원은 “초대를 받아서 남의 집에 방문할 때도 그 집안의 가풍이나 예절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하고 더듬어서 가는 것이 기본예의”라며 “하물며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요란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그런 행동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어 청장은 전날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어청장의 직접 사과할 것’이라는 지시에 따라 지난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을 위한 대구경북 불교대표자 간담회’에 예고없이 찾아가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만나려 했다가 거부당했다.

    이 과정에서 어 청장과 일행이 공양(식사)하는 지관스님을 만나기 위해 선열당에 들어가려 하자 불자와 신도들이 “스님들이 공양하는데 어떻게 들어오느냐”며 막아나서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