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칼난동 사건 의문점 많다”
    By mywank
        2008년 09월 09일 06: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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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새벽 조계사에서 ‘촛불 수배자’ 농성장 지원활동을 벌이던 ‘안티 MB’카페 회원 3명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사건에 대해 ‘안티 MB’, ‘촛불시민연대’ 등 네티즌들로 구성된 ‘촛불시민 회칼테러 사건진상 규명 촛불연대(이하 촛불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조계사 사건현장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과 의문점 등을 발표했다.

    배후가 의심스런 이유

    촛불연대는 ‘우리들의 생각’에서 “뉴라이트의 실체를 알리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안티 MB’ 카페회원 3인만을 선택해 백색테러를 자행한 사실로 볼 때, 가해자 박 아무개 씨의 배후가 의심스럽다”며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범행이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발생된 것으로 볼 때, 박 아무개 씨의 범행은 계획적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9일 오후 ‘촛불연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촛불연대는 이어 “일련의 사건 상황을 볼 때, 가해자 박 아무개의 범행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한 경찰이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의심스럽다”며 “잔인한 테러사건이 발생된 것은 촛불시민과 촛불 단체를 경제파탄과 정국 불안의 주범으로 몰아가려는 이명박 정부의 ‘공안정국 조성’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촛불연대는 “당시 조계사 경내에 20~30여명의 시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 반대 선전전을 벌였던 ‘안티 MB’회원만 선택해서 테러를 저지른 점이 의심스럽다”며 “카페회원 정수리에 정교하게 칼을 꽂는 등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숙련된 ‘칼 놀림’을 벌인 박 아무개 씨의 정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해자 피해자 얘기 자리 만들고 사라진 사람도 의문

    촛불연대는 이어 “당시 피해자가 공원 계단에 상주하고 있는 사복경찰 4명에게 도움을 청했는데도 수수방관했다”며 “또 경찰이 테러가 일어난 사건 현장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신속히 정리하려고 했던 점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촛불연대는 또 “가해자인 박 아무개 씨와 피해자들 간에 이야기 자리를 만들고, 사건이 발생되자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전직교수의 정체도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촛불연대 임시상황실장인 ‘너럭바우(닉네임)’는 “이번 ‘식칼난동’ 사건에서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경찰의 수사결과를 눈을 부릅뜨고 볼 것”이라며 “진실을 숨기고 납득할 수 없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 이 사건의 배후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저녁 네티즌들과 이 사건에 대한 의문점들을 논의하고 향후 촛불연대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사건현장에게 개최할 예정”이라며 “사건 소식을 듣고 지금도 많은 네티즌이 현장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태상태에 있는 문 아무개 씨(잰틀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1, 2차 수술을 완료했으나, 의식불명 상태이다. 또 백병원으로 이송된 윤 아무개 씨(친구야 놀자)는 낮 12시 45분부터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호전됐으며, 김 아무개 씨(매국노 저격수)는 응급처지만 받은 뒤, 현재 조계사내 ‘촛불 수배자’ 농성천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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