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유감 표명, 수용 못해”
By mywank
    2008년 09월 09일 03: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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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여한 원학스님 (가운데). (사진=손기영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공무원의 종교편향 활동금지 조항 신설을 골자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상정한 가운데,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이하 종교편향 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반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을 밝혔다.  

종교편향 대책위원장인 원학 스님은 “우리는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과 재발방지를 지시한 것은 이전보다 성의 있는 자세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어 원각스님은 “하지만 ‘4대 요구사항’ 중 하나인 ‘대통령’ 사과’ 부분이 수용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은 또 “또 경찰청장 파면,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관련 국민대화합조치 등 나머지 3가지 결의사항 역시 아직 남아있는 바,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좀더 성의를 갖고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학 스님은 “이명박 정부가 추석 전에 성의를 가지고 불교계 요구사항에 대해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지역 범불교도대회’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우선 지역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대구 봉화사에서 지역범불교도대회 간담회를 10일 오후 5시에 잡았으며, 자세한 지역대회 일정은 추석이 지나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학 스님은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문제에 대해 원학 스님은 “15만 경찰병력의 총수이자, 대통령에게 충성을 보인 사람을 파면시키기 힘든 것은 이해가 간다”며 “불교계는 어청수 청장이 스스로 사퇴할 걸로 판단하고 있으며, 어 청장도 그럴 명분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지시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조계사 사과 방문에 대해 원학스님은 "대통령 지시대로 어 청장이 사과하러 온다고 통보하면, 그때 사과를 받을지 종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종교편향 근절 입법’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정부의 안이 효율적인지, 국회의원 입법이 나은지 따져본 후,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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