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MB' 회원 3명 흉기에 찔려
By mywank
    2008년 09월 09일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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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30대 남성이 조계사에서 ‘촛불 수배자’들의 농성을 지원하던 인터넷카페 ‘안티 MB’ 카페 소속 회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으며, 피해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날 새벽 조계사 주변 ‘우정국 공원’에서 카페회원 문 아무개(39), 윤 아무개(31), 김 아무개(38) 씨가 수배자 지원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중, 가해자인 박 아무개(38, 식당운영)씨가 이들에게 갑자기 다가가 "내가 정육점을 해봐서 아는데, 한우 암소보다 미국산 쇠고기가 휠씬 낫다"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카페회원 3명이 가해자인 박 아무개 씨를 설득해 돌려보냈지만, 조계사 뒷길로 사라졌던 박 씨는 2~3분 뒤 다시 식칼 두 자루를 들고 현장에 나타나, 무방비 상태로 있던 이들의 머리를 찌르고 목을 긋는 만행을 저질렀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던 박 씨는 안국동 로터리에서 시민과 조계사에 상주하고 있던 경찰에게 붙들려 현재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당시 술은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비도중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칼에 찔린 카페회원 3명은 서울대병원, 백병원,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흉기에 머리를 찔린 문 아무개 씨를 비롯해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9일 오전 성명을 통해 “‘식칼난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계사 부근에서 근무하던 사복형사들은 상황을 수수방관하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가해자가 범행 후 사복형사들 옆을 지나갈 때까지 ‘상황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등 사고현장을 마무리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이어 “이것은 명백히 대한민국 경찰로서 직무유기”라며 “대책회의는 이번 ‘식칼난동’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시민보호의 일차적 임무를 포기한 경찰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또 “조계사 농성장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선량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촛불 시민’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대책회의는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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