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감과 사과 사이엔 형님정치뿐”
        2008년 09월 08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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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9일 열리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단순한 유감표명이 아니라 불교계에 진심으로 사과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실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을 두고 최근 불교계와 보수적 기독교계가 종교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며 “국론분열이 심각한 수준인데도 대통령의 인식은 참 안일하고 속편하기 그지없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불교계의 4대 요구인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어청수 청장의 파면, 종교차별금지 법제화, 촛불집회 수배자 해제이며 이중 핵심요구안이 어 청장 파면과 대통령의 공개사과임에도 대통령은 유감표명,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은 어 청장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유감은 느끼는 바가 있다는 뜻이고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행위”라며 “정부요직의 기독교 신자 편중, 대통령이 순복음교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엔 축전 거부,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종교편향 발언 등 지휘책임이 있는 대통령의 불찰인데도 유감으로 치부한다면 성난 불심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상득 의원의 ‘많은 분이 섭섭했다면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표현할 수 있지만 사과할 게 아니’라는 발언에 대해 “지금 형님정치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은 뒤 “촛불국민에 반하고 불교계에 반하는 이 정부는 집권 내내 20% 이하의 국정지지율이 고착되고 촛불위기를 뛰어넘는 대재앙에 봉착해 대통령과 이 이원은 형을 형이라, 동생을 동생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형호제의 비극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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