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mb 시대’의 불온서적 또 나왔습니다
    By mywank
        2008년 09월 06일 11:57 오전

    Print Friendly

       
     

    월간 <작은 책>이 2008년 특집으로 기획한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제목의 강좌내용을 엮은 『1%의 대한민국 (철수와 영희, 2008)』이 출간되었다.

    지난 해 펴내고, 올해 국방부 ‘불온서적’ 목록에 올라가 판매가 급증한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의 두 번째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역사(한홍구), 삶의 태도(강수돌), 노동(김진숙), 외교(이철기), 인권(배경내), 생명(윤구병)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이 1%의 특권층을 위한 ‘2mb 정권’ 하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진보적 교양’을 담고 있다.

    또 강연회에 참여한 ‘불온한 청중’들이 6명의 ‘불온한 강사’들과 나눈 생생한 질의응답 내용도 함께 수록되었다.

    책 속에서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는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요즘 여중고생들을 몇 달 전까지는 ‘개념 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며 “민주주의에 대해 전혀 생각도 없이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지 깔봤었던 아이들이 촛불을 든 것”이라며, 촛불문화제를 통해 시민들 속에서 형성된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진단했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삶의 미래’ 문제를 설명하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더 늘려 주세요’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일자리인지가 중요한지 묻고 싶다”며 “사람과 자연 그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일자리가 생겨야 하는데, ‘생산성’이라는 이름아래 자연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일자리는 아무리 늘어나도 소용이 없고, 늘어날수록 사회는 더욱 망가진다”고 전망했다.

    『소금 꽃 나무』의 저자이기도 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1750명한테 복직 명령이 떨어졌는데 돌아온 사람은 1600명이 채 안 되었고, 그나마 50명은 생사확인도 안됐다”며 “해고돼 있는 기간에 대리운전 하다가 죽은 사람이 몇 사람, ‘노가다’를 하다가 죽은 사람이 또 한 몇 사람인데, 어떤 연락도 안 되는 나머지 사람들은 노숙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라며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전했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우리의 안보정책과 외교정책이 지금처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편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도 중요하지만, 미국 뿐만이 아니고 러시아도 중국도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균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미국편중’ 외교를 비판했다.

    배경내 인권교육센터 ‘들’ 활동가는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까? 그럼 유아 세례는 어떻게 볼 것이냐”며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있는데, 이름표에 ‘박음질’처리를 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만 가능한 이야기”라며 청소년들의 인권문제를 지적했다.

    윤구병 전 ‘변산공동체 학교’ 대표는 “진정한 만남은 ‘밥통’을 통해서 만나는 것”이라며 “아침 점심 저녁으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다른 생명들의 생체 보식을 받는 것이고, 다른 생명들은 자기 목숨을 바쳐서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월간 <작은 책> 안건모 발행인은 머리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배를 당하는 90퍼센트의 민중들은 10퍼센트 특권층이 퍼뜨린 논리에 세뇌 당하고 있다”며 “그래서 ‘10퍼센트’를 위한 정책을 펴는 이명박을 당선시키고, ‘사교육비 유발’ 정책을 펴는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아 주는 것”이라며, ‘1%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보적 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