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때문에 공포국가 됐다"
        2008년 09월 05일 05: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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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이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과 정운천 전 장관이 한미쇠고기협상에 대해 더욱 당당해졌다. 특히 지난 1일에도 ‘선물 발언은 소신’이라는 황당발언으로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던 민 전 정책관은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청문회가 진행된 5일에도 “한심, 굴욕 듣기 거북하다”며 오히려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동석 “한심, 굴욕 듣기거북하군요” 당당

    또 정 전 장관은 ‘참다래사업 특혜의혹’ 에 대해 보복 보도라며 여러 차례 얘기하는 등 마치 청문회장은 해명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미국 쇠고기 수입조건을 보면 일본은 20개월 미만 뼈없는 고기, 대만은 30개월 미만”이라며 “추가협상 당시 일본과 대만협상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준하는 협상을 하겠다고 했는데 왜 일본과 대만협상결과에 따라 다시 하는가. 한심하고 굴욕적인 협상 아니냐”고 따져 묻자, 민 전 정책관은 “한심, 굴욕 듣기 거북하군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최병국 위원장은 “증인과 참고인은 사실 관계만 답변하라"며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라고 말했고, 이어 양 의원도 민 전 정책관을 향해 “오만하고 방자하기 그지없다. 뭐가 그리 듣기 거북하다는 거냐”고 쏘아부쳤다.

    이상민 선진창조모임 의원은 “이번 쇠고기 협상을 전 정부의 설거지론이라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라고 묻자 민 전 정책관은 자신이 말해 망언으로 손꼽히는 “미국이 준 선물, 일부 의원들이 말하는 설거지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참다래사업단에 농림부가 100억원을 지원해 특혜의혹을 받았던 보도에 대해 “공영방송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이는 명백한 보복보도”라고 주장했다.

    “나는 이지메 당했다"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이 “증인이 피디수첩을 수사의뢰한 후에 정 전 장관에 대한 참다래사업단 특혜의혹 보도가 나왔다”고 말하자 “6월27일 9시 뉴스에 특혜의혹이 나와서 완전히 이지메를 만들었다”고 말했고 답변시간이 끝났는데도 ‘이것은 명백한 보복보도’, ‘공당 대변인이…’, ‘아고라에서… ‘ 등 심경을 토로하려 하자 최병국 위원장이 제지하기도 했다.

    또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광우병 괴담의 진원이 어디인 것 같냐”는 질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탤런트 김민선씨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또 “피디수첩 방송 후에 5월 2일 보건복지가족부와 끝장토론을 했는데 어떤 연예인은 청산가리 먹겠다. 어떤 연예인은 (정부의 설명을) 들을 가치도 없다, 이렇게 확대되는 과정에선 통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는 어떤 방송도 광우병의 광자도 안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것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공포국가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겐 오히려 ‘모욕적 표현’이냐며 따지기도 했다.

    강 의원이 “광우병 연구가 많이 진행돼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지키지 않는 영국이나 일본의 본을 떠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광우병 청정국가는 특정위험물질도 (제재없이) 들오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미국이 광우병 청정국가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렇게 모욕적 표현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느냐”고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설거지론을,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부실협상 등을 주장, 책임공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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