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심 달래기도 '건설족' 방식으로?
        2008년 09월 04일 01: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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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조계종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위원장 등 4명 의원으로 구성된 화해단을 파견해 지관스님을 만나 관계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불교계의 입장이 강경한데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불교계의 4대 요구 중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에 대한 의견만 제시했을 뿐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불심들의 분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심 달래기도, 건설족 방식으로?

    4일 한나라당 나경원 문화관광위원회 간사는 국회 브리핑실을 찾아 이날 문광위 소속 의원들이 지관스님을 만났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이날 불교계에 내놓은 건 현행 전통사찰보존에 관한 법을 지원과 보존을 위한 법으로 확대시키는 것과 사찰의 증개축을 대폭 허용하기 위한 그린벨트 완화, 국가·지방공무원법의 공무원 복무규정에 종교편향 금지조항 신설 등이다.

    이 자리에서 지관스님은 “정치는 ‘작은 생선을 잡듯이 해야 하는 것’ ‘정치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나 의원이 말했다.

    이와 함께 지관스님은 최근 불교계의 4대 요구 등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한번쯤 일부 공무원들의 ‘종교편향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으면 한다”고 짧게 말했다고 나 의원이 전했다.

    고흥길 의원은 “현행 불교 관련한 전통사찰 보존에 관한 법을 지원·보존을 위한 법으로 개정하고 그린벨트에 묶여 사찰의 증개축이 많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 푸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문화재는 국가의 재산이고 개인 것이라도 마땅히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라며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고맙고, (찾아오도록) 부담스럽게 하지 않았는가 싶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나라당 고흥길·나경원·정병국·주호영 의원이 참석해 20분 정도 이어졌으며 지관스님은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4대 조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엄청난 분쟁

    한편 지관스님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불교계의) 4대 조건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엄청난 갈등과 분쟁이 나타날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은 이 대통령과 그 정부에 있으며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고 이 대통령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관스님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근무시간 기도회 참석에 대해 “종교차별의 극단적 예를 보는 것으로 공무원이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특정종교에 편향된 태도를 가지고 그 특정 종교를 위해 자기 직분을 이용하려 하는 것은 국민의 공복 자세가 아니”라고 꾸짖었다.

    지관스님은 ‘불교 믿는 나라치고 잘 사는 나라 없다’는 장경동 목사의 발언에 대해선 “그런 시각과 발언 속에 종교갈등과 종교전쟁이 촉발되는 것”이라며 “종교인들이 국민평화와 종교화합, 국가를 생각한다면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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