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냐 정몽준이냐, 대변인들 취중 실랑이
        2008년 09월 03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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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두 입’ 차명진·윤상현 대변인이 지난달 말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후 마련된 술자리에서 취중에 차기 대권후보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달 30일 한 신문에서 한나라당 두 의원이 ‘몸싸움’을 했다는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 신문은 누가, 왜 싸웠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연찬회가 끝난 후 천안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차 대변인이 ‘차기 한나라당 대권 후보는 김문수 지사’라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김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자 옆에 있던 윤 대변인이 이를 만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것.

    윤 대변인은 한나라당 내 잠재적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정몽준 최고위원과 가까운 사이로 이날 술자리에서 ‘차기 대권후보는 정 최고위원’이라며 차 의원에 맞서다 일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 안팎에서는 ‘술자리에서도 대권주자를 위한 충성심 경쟁이냐’ ‘벌써부터 두 대권주자의 세대결이냐’는 비아냥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술자리 사건’과 관련 두 대변인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차 의원과는 형님동생하며 격의 없는 사이”라며 실랑이 과정에서 술병이 깨졌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 의원과) 어깨동무를 하다 옆에 있던 술병을 건드려 깨진 것일 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마음대로 써라. 잘못된 내용이 하나라도 있으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80년대 노동운동을 같이 한 인물로 김지사와 정치적으로 동고동락 해온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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