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률, 김문수 향해 “가진 놈이 더 무섭다”
        2008년 09월 02일 03: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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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 투쟁’ 발언수위를 다소 낮춰지만 이번엔 충북지역 출신 김종률 의원이 "가진 놈이 더 무섭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이완구 충남지사와의 김 지사가 설전이 벌어진 데 이은 것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비수도권지역의 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충남지역구 국회의원과 수도권과밀반대충북협의회는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국회 브리핑실을 찾아 김 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지역 야당 국회의원들인 이용희·홍재형·송광호·이시종·오제세·변재일·노영민·김종률 의원과 충북도의회 등 충북지역 16개 행정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그동안 정부에 요구했던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 초광역개발권 설정, 청주공항 제2허브공항 육성 등의 관철이 이뤄질 때까지 초당적 협력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종률 의원은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떼놈보다 더하다’는 발언은 ‘가진 놈이 더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며 “경기도는 수도권만 잘 살아보겠다고 일방적으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김 지사는 지방이 눈에 안보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방이 잘 살아야 서울도 잘 살 수 있다”며 “김 지사는 정글자본주의의 탐욕과 독선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히 ‘공산당 못지않은’ ‘떼놈 못지않은 행태’ 같은 언동과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수도권과밀반대충북협의회는 이와함께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계획은 해안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내놔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충북을 소외시키는 정책이라며 오는 4일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를 초광역개발권으로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충북도민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계획과 관련 수도권규제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배은망덕한 정부’ ‘공산당도 하지 않는 규제’ 등 날선 발언으로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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