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언론인들, "KBS노조 역사의 심판 받을 것”
    By mywank
        2008년 08월 29일 0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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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공권력 난입’에 항의하며 삭발을 하고 있는 KBS 노동조합 박승규 위원장(왼쪽)과 강동구 부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전현직 중견언론인 모임인 ‘새언론포럼(회장 최용익)’은 29일 성명을 통해 ‘KBS 사태’에 대한 KBS 노동조합의 대응을 비판하고 "KBS 사원행동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KBS 노조에 대해 “그동안 위태롭게 유지되어 오던 KBS의 정치적 독립성은 무너졌으며, 역사는 1990년 ‘4월투쟁(노태우 정권의 낙하산 사장에 맞선 투쟁-편집자 주)’ 이전으로 후퇴했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는 데는 KBS 노동조합의 기만적 술책과 기회주의적 처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KBS 노조는 끝내 촛불을 배척하고 사내의 양심적인 목소리에도 귀를 막은 채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외면했다”며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겠다던 박승규 노조 집행부의 허언은 백일하에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참으로 부끄럽고, 박승규 집행부가 빛나는 ‘4월투쟁’을 이끌었던 KBS 노조의 후배들이 맞기는 한 것이냐”며 “박승규 집행부는 지난 20년간 연면히 이어져 내려온 언론노조의 민주언론 수호투쟁과 KBS의 방송민주화 투쟁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고, 자신들의 비겁한 선택이 가져올 후과를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KBS 사원행동의 투쟁에 대해 “KBS 노조 집행부의 변절에 절망하면서도 우리는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한다"며 "민주노조의 정통성을 계승한 ‘사원행동’이 노조를 대신해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사원행동’이 KBS인들의 영혼에 각인된 ‘4월투쟁’ 정신을 일깨워,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임을 확신한다”며 “‘사원행동’의 의로운 투쟁에 뜨거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내며, 현 정권의 언론장악기도에 맞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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