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오르는 사람들
    2008년 08월 28일 05: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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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하늘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으로 오르는 게 아닙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무성한 매미 소리에 묻혀 희미해진 귀뚜라미의 울음을 타전하기 위해 하늘로 향한 계단을 오르는 것입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K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수백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했는데도 무심하게 떠나는 열차가 오늘처럼 절망스럽게 보인 적이 없다"며 "이토록 처절하게 저항해도 잘 굴러가는 이 사회에 절망한다"고 했습니다.

비정규직에게는 서 있을 땅조차 허용하지 않는 냉혈 자본주의가 저들을 하늘로 밀어 올려 보냈습니다. 기륭, KTX, 이랜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 비정규직 문제는 철저히 외면받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조차 무뎌지고 그들은 우리의 의식 바깥으로 밀려났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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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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