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순 자통위, 최순영 교육공공성본부
        2008년 08월 28일 01: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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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28일 당내 각 부문 및 과제별 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 산하 특별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15개 위원회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날 추천된 부문 및 과제별 위원장과 중앙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위원회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발표된 각 부문 및 과제별 위원장에는 노동위원장 이병길, 자주평화통일위원장 이영순, 119민생희망본부장 송재영, 학생위원장 박지현, 청소년위원장 박지현, 장애인위원장 문종권, 성소수자위원장 여기동, 여성위원장 최순영이 추천되었다. 또 중앙연수원장에는 방석수, 중앙위 산하 비정규직철폐특별위원장는 홍희덕 의원이 추천되었다.

    최고위 산하 특별위원회에는 2010위원장에 이수호 최고위원, 민영화 저지-공공성실현 운동본부장 이정희 의원을 비롯해 한미FTA저지 투쟁본부장 최형권 최고위원, 등록금 교육공공성운동본부장 최순영 최고위원, 언론공공성실현운동본부장 이수호 최고위원이 각각 임명되었다.

    이번 각 부문별 위원회 인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실무역할을 수행하는 각 위원회를 직접 맡게 된 점이다. 이는 민주노동당 1기 최고위원회가 수행했던 ‘책임 최고위원제’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최고위원, 의원들 전략적 배치

    이병길 기획실장은 “1기 최고위원들은 책임 최고위원제였기 때문에 각 부문위원장을 의무적으로 맡아왔지만 이후 이에 대한 긍정평가보다는 부정평가가 많았다”며 “때문에 2기 최고위원회에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위원회를 맡아왔을 뿐 사실상 이런 제도가 없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최고위원들 중 몇 명이 직접 부문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1기 최고위원회 처럼 ‘책임 최고위원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2기 때도 일부 최고위원들이 위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예외적인 현상도 아니”라며 “단지 1기 최고위원회 때 의무적인 분담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인선은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전략적으로 해당 사업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동원 <진보정치> 편집위원장은 “이번 인선은 2기 최고위원들이 당직을 맡지 않아 ‘아무 것도 안하고 결정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었던 경험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최고위원들이 직접 책임 있는 지도집행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중 이수호, 최순영, 이영순 최고위원과 이정희, 홍희덕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경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각자 맡은 위원회에 대한 운영 각오를 밝혔다. 먼저 2010위원회 이수호 최고위원은 “2010년 지방자치선거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일정으로서 진보정치와 민주노동당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수호 "지방선거가 민주노동당 미래와 직결"

    이어 “2010선거를 대비하면서 그동안 준비한 혁신-재창당안을 당원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기 위한 ‘2010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 서민과 노동자 농민을 위하는 정치를 실현해 그 성과를 가지고 2010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구현해보고자 한다”말했다.

    교육공공성운동본부장과 여성위원장을 맡은 최순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의 요체는 자율경쟁인데 다른 곳도 아닌 교육에서 자율경쟁이 도입되면 매우 심각한 양극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교육의 양극화는 사회 양극화로 이어지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5석에 불과하지만 17대 때에도 적은 수의 의원들이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원내외가 함께 힘을 모아간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 자신도 당과 원외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을 맡은 이영순 최고위원은 “성명이나 기자회견 정치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과 함께 우리 민족의 통일과 자주를 함께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거꾸로 통일정책 펼치고 있는데 남북이 긴장상태를 만들어 가는 한 민족은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우리 민족이 평화롭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차별철폐위원장 홍희덕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국가가 예산정책과 같은 모든 것을 동원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에도 이명박 정부와 노동부, 한나라당은 어떤 정책도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정치권이 함께 나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하반기 3대 사업방향

    민영화저지-공공성실현운동본부장 이정희 의원은 “이대통령과 정부 물, 전기, 가스 사유화 하지 않겠다 했던 말을 바꾸고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을 정부의 졸속매각으로 외국자본과 대기업 자본을 키워주려 하고 있다”며 “공공서비스,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그 밖에 하반기 3대 사업방향으로 △당조직 체계의 안정과 당원의 참여를 통해 역동성 확보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 민주주의 압살, 반서민 정책에 대응하는 대중전선 구축 △2010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기초 토대 마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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