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불심, 27일 서울시청 광장서 20만 ‘범불교도대회’
    By mywank
        2008년 08월 26일 0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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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행위에 성난 불교계가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인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위원장 원학스님)는 이날 행사에 스님 5천 명을 포함해, 불교신도 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행위에 맞선 불교계의 큰 ‘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타종교 소속 인사들의 연대 발언도 있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 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불교계 ‘시국법회’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범불교도대회는 오후 2시 전국각지의 사찰에서 33번 타종을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대형 쾌불을 향한 합장과 불경 봉독, 봉행위 상임집행위원장인 진화스님의 경과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등의 순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봉행위는 식전행사로 낮 12시부터 법패와 합창단의 공연을 열고, 오후 4시부터는 500여 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조계사까지의 거리행진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봉행위는 이에 앞서 26일 조계사에서 ‘범불교대회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불자들은 종교사회에서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의 버팀목을 자부해 왔지만, 더 이상의 인내가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봉행위는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불교도들이 서울에 모여 오만과 독선으로 헌법을 파괴하며 종교차별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게 되었음을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는 불교의 지혜와 자비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평화적인 행사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봉행위는 또 “범불교도대회는 정부의 종교차별을 규탄하는 모든 불교 종단과 사찰, 단체 불자들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당국의 대회를 방해하려는 어떤 공작에도 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범불교도대회가 종교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전의경 병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지 않고 경찰기동대도 동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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