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정부 6개월, 성적표는
        2008년 08월 25일 10: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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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0명 중 8명 가량(77.6%)이 현재 우리 경제가 1997년 IMF 경제위기 때보다 ‘더 어렵거나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24.1%, ‘잘못하고 있다’ 65.0%, ‘보통’ 7.0%, ‘모름·무응답’ 3.9%였다.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3일 조사한 결과,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31.2%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신문의 지난달 14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26.9%에 비해 4.3%p 상승한 수치다. 다음은 25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한국 금 13개 역대 최고 성적>
    국민일보 <한국 금 13개 역대 최고 수확>
    동아일보 <한국 금 13개 ‘8월의 전설’을 쓰다>
    서울신문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세계일보 <한국 ‘베이징의 전설’을 쓰다>
    조선일보 <‘세계 7위’ 코리아 저력 보여줬다>
    중앙일보 <대한민국을 빛낸 영웅들이 돌아온다>
    한겨레 <스포츠문화 성숙…국민·선수 모두가 메달감>
    한국일보 <17일간의 드라마 "우린 행복했다">

    조선·동아일보 "KBS 사장에 이병순 부상"

    조선일보는 정연주 전 KBS 사장 후임에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25일자 6면 머리기사 <KBS이사회, 사장 후보 오늘 확정>에서 "당초 김은구 전 KBS 이사가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과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전 이사 카드는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여권 핵심부와 KBS 이사진들은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8월25일자 6면.
     

    조선일보는 이어 "그 결과 김 전 이사와 함께 거론됐던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KBS 이사와 여권 핵심관계자들은 ‘이 사장이 유력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현장에서의 면접 결과와 KBS 사원들의 여론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최종 결론은 나와봐야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KBS 사원들이 이사회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어서 회의가 연기되면서 재공모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청와대는 (지난 17일 최시중-이동관-정정길-유재천-김은구 등 회동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인사 일정을 늦추거나, 최 위원장과 이 대변인 등 관계자를 문책할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8면 기사 <KBS사장 인선 "호텔회동 참석자 어쩌나">에서 이병순 사장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동아일보는 "유력한 사장 후보였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사장 공모 신청을 포기한 상황에서 ‘호텔 회동’에 참석했던 인사를 사장 후보로 추천하면 낙하산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 아니냐"는 여권의 한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장 후보 추천 스케줄이 꼬인 것은 사실"이라며 "반드시 25일 사장 후보를 결정할 필요는 없으며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 동아일보 8월25일자 8면.
     

    KBS 이사회는 오늘(25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 21일 5배수로 압축한 5명 사장 후보의 면접을 거쳐 최종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사회가 김은구 전 이사를 임명제청할 경우 26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명박 정부 출범 6개월, 성적표는

    조선일보는 한국갤럽과의 여론조사에서 요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IMF 경제위기 때와 비교해 물었더니 ‘더 나쁘다’가 38.8%, ‘비슷하다’ 38.8%, ‘더 좋다’는 19.6%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내년 연말쯤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응답이 51.9%를 차지, 절반 가량이 내년 이후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내년 연말에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37.9%, ‘모름·무응답’ 10.2%였다.

       
      ▲ 조선일보 8월25일자 1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24.1%, ‘잘못하고 있다’ 65.0%, ‘보통’ 7.0%, ‘모름·무응답’ 3.9%였다. 대통령의 지지도(24.1%)는 갤럽조사에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2일 52.0%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하락했지만, 취임 100일이었던 5월 31일 21.2%, 6월 28일 20.7%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다.

    조선일보는 6면 기사 <"국민 생각 존중하고 경제 살려달라">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을 만약 10분간 만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말’로는 ‘국민의 생각을 존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응답이 26.9%로 가장 많았다"며 "그 다음은 ‘경제를 살려달라'(10.4%)였다. 또 ‘물가를 안정시켜달라'(5.1%), ‘서민들이 살기 좋게 해달라(3.9%), ‘취업문제를 해결해달라'(3.2%), ‘빈부격차를 해소해달라'(2.9%) 등 경제 문제와 관련된 요구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8.2%, 민주당 16.5%, 민주노동당 7.7%, 자유선진당 4.5%, 창조한국당 3.6% 등이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6월 28일 갤럽조사의 29.8%에서 상승했지만 민주당은 18.3%에서 하락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서울신문도 25일자에서 한국리서치와 함께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신문은 9면에서 이 결과를 전하며 제목을 <MB 지지 회복세…국정 10점 만점에 4.2점>으로 뽑았다.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전화로 진행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 서울신문 8월25일자 1면.
     

    "취임 6개월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조사에서 31.2%로 집계돼 서울신문이 지난 7월14일 실시한 조사에 비해서 4.3% 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 6월에는 10%대까지 떨어졌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한겨레와 한국일보 등 다른 신문들도 정부 출범 6개월의 평가를 내놓았다. 한겨레는 8∼9면 전면을 털어 <‘귀 막은’ 독주·통제…선진화 내세운 ‘역주행’>과 <환율·물가 ‘헛발질’…부동산 투기는 ‘부채질’> 등의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10면 <인사·쇠고기 ‘잃어버린 6개월’…’제2취임’에 약 될까>와 11면 <‘7·4·7기’서 ‘녹색성장’으로 환승>, <4강외교 뒤통수 맞고 남북관계에선 뺨맞아> 등의 기사를 올렸다.

       
      ▲ 한겨레 8월25일자 8면.
     

    향후 이명박 정부의 행보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중앙일보는 12면 기사 <소통 중시, 개혁 드라이브 건다>에서 "이 대통령은 요즘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있다고 한다"며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중앙일보 8월25일자 12면.
     

    "청와대에선 정부 출범 초반의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심기일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대원칙에 입각해 앞으로 국정 전반을 추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준비하는 처방전은 두 갈래다. 우선 소통 중시다. 이 대통령 스스로도 22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과의 만찬에서 ‘목소리를 작게 하고, 자세는 낮추고, 행동은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식 개혁성’을 되살리는 것도 6개월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람들을 만나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거나 ‘조용한 배짱으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에선 ‘그게 이명박다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손호철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25일자 한국일보 칼럼 <양극화, 엔도르핀, 그리고 백>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주목할 것은 이 대통령이 예상한 대로 ‘불도저 이명박’의 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이를 접하는 심정은 섬뜩하다. 든든한 백이라면 당연히 한나라당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국민과 ‘함께’ 나아가야지 국민을 ‘향해’ 나아간다니 무슨 뜻인가? 국민과 대치한 폭동 진압군이나 국민을 향해 진군해 나가는 것 아닌가?…보수적 정책에 대한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대야당이라는 백을 믿고 불도저 진압군처럼 국민을 향해 진군해 가겠다는 오만에 찬 대국민 선전포고로 들린다. 안타깝고 섬뜩한 일이다."

    ‘광화문 카퍼레이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서울경찰청은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 환영행사로 오늘(25일) 오후 5시 반∼7시 반 2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사거리∼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구간에서 양방향의 차량 소통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1면 기사 <스포츠문화 성숙…국민·선수 모두가 메달감>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곧바로 귀국하지 못했다. 25일 열릴 개선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이날 세종문화회관과 서울광장에선 선수단의 도보행진과 ‘국민대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선수단 쪽에선 자발적 행사라고 하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애쓰고 고생한 선수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박정희·전두환 등의 권위주의 통치 아래에서 스포츠는 정치에 이용당해 왔다. 많은 이들은 행여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까 걱정한다."

    반면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30면 칼럼 <비겁한 거리, 명품들의 행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한겨레가 권위주의 통치의 재연을 우려했다면, 중앙일보는 지난 여름 그 곳을 휩쓴 이른바 ‘비겁한 폭력’을 나무랐다.

    "…2008년 여름은 한국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었다. 13억 공룡의 거친 숨이 얼굴에 닿고, 담장 너머엔 수천만 헐벗은 동포가 있으며, 석유 불안에 가슴을 졸여야 하는 나라…그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그려주었다. 오랜 세월 가난한 한국은 핏발 선 눈으로 복싱 같은 격투기에서나 겨우 메달 몇 개를 주웠다. 그랬던 나라가 골프·피겨·펜싱에서부터 수영·양궁·역도·야구까지 메달을 휩쓸고 있다. 산업화로 젊은이들이 살찌고 민주화로 젊은 세대의 미소가 피어났다.

    …젊은 명품들에게는 당당함이 있다. 그들은 한국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세계에 뛰어들었다. 운동만큼 단순한 진리는 없다. 그들이 좁은 우물 안에서 왜곡된 진실하고나 씨름하고, 식탁에서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나 골라내고, 동료들과 인터넷 싸움이나 벌였다면 명품으로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한국의 울타리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standard)와 경쟁했고 그들 자신이 새로운 스탠더드가 되었다.

       
      ▲ 중앙일보 8월25일자 30면.
     

    지난여름 그들이 선수촌에서 땀을 흘릴 때, 서울 광화문에선 비겁한 폭력이 거리를 휩쓸었다. 그들은 복면과 마스크를 썼다. 경찰 400여 명이 다쳤고 신문사들이 부숴졌다. 익명의 공격자들은 중앙과 조선·동아에 광고를 내는 업체를 공격했다. …지난여름, 수천의 과격시위대 중 누구 하나라도 혼자 신문사를 찾아와 당당히 외쳤더라면 신문사는 귀를 열고 들었을 것이다. 수천 중 누구 하나라도 병원에 누워 있는 젊은 경찰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폭력을 사과했더라면 시위사태가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과격한 반대론자들은 정의를 외치면서도 복면에 숨고 익명에 숨고 집단에 숨었다. 지난여름 광화문 폭력현장은 비겁한 이들의 무대였다. 그곳에 오늘 저녁 당당한 명품들의 행진이 있다. 명품의 숨결로 비겁한 추억들이 날아가려나."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정부, 읍소하는 기업

    "우리 회사에서 앞으로 투자를 많이 할 계획을 착착 세우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좀 봐 달라." 한국일보는 12면 기사 <한나라 "사면해줬는데 투자 모른체 하나" 재촉에 놀란 기업들 "믿어달라" 읍소>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정부의 한 단면을 전했다.

       
      ▲ 한국일보 8월25일자 12면.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에게 지난 주말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연락이 끊긴 지 꽤 된 고등학교 동문의 전화였다. A 그룹 해외 지사에 근무한다는 그는 ‘우리 회사에서 앞으로 투자를 많이 할 계획을 착착 세우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좀 봐 달라’고 읍소했다고 한다. A 그룹 총수는 8ㆍ15 특별사면 대상으로 ‘재벌 사면’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주 ‘투자하라고 사면해 줬는데 모른 체 해도 되느냐’고 압박하자 해당 기업들이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다른 당직자는 24일 ‘사면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지레 겁을 먹고 정치권과 연이 닿는 사내 인맥을 동원해 전화를 돌리는 것 같다’며 ‘기업 임원과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4, 5통 받았는데, 대략적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믿어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납작 엎드리더라’고 전했다."

    앞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1일 "재벌들은 몇 십조 원씩 쌓아 놓고도 투자를 안 한다고 한다. 8ㆍ15 특별 사면 혜택을 받은 경제인들은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일보는 "정치권과 재계의 관계가 관치경제 시대 때로 회귀하는 듯한 모양새다. 이명박 정부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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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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