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불임금 안주고 노조 탈퇴 강요"
        2008년 08월 20일 02: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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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액의 임금을 체불하고 하청-도급의 비정규직 세상인 도루코 문막공장이 최근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노조를 탈퇴하라”며 회유와 협박의 강도를 점차 높혀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루코 문막공장 노조원들은 이에 항의해 20일 오전 11시 협박 중단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6시부터는 규탄집회를 시작하는 등 투쟁에 나섰다. 

       
      ▲지난 겨울 도루코 문막지회 투쟁장면(사진=금속노조)
     

    도루코 문막공장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월 31일과 그 이후 사내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루코 노동조합 조합원들에 대해 노동조합을 탈퇴할 것에 대한 회유와 강요가 있었다”며 “도루코와 4개 하도급 회사는 노동조합에 대해 직장폐쇄, 손배가압류, 형사고발, 부당해고 등 탄압만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이어 “그들은 생존권을 볼모로 노동조합 탈퇴서를 쓸 것을 강요하고 노동부에서 판명한 체불임금조차 포기각서를 쓸 것을 강요하며, 노동조합을 고립 압사시키려 하였다”며 “지부는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문막공장 앞에 4단 높이의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를 세우고 지회장 등 간부가 교대로 올라가 연좌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 와해에 앞장서고 있는 공장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원주시 도심에서 벌이는 등 대시민 홍보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도루코 문막공장은 ‘개당 떼기’ 등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장근로수당, 유급휴일수당 등도 없는 등 노동자 착취의 대명사로 알려진 곳 가운데 한 곳이다.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직장폐쇄, 노조 간부 집단 해고, CCTV 감시 등 탄압을 일삼아오기도 했다.(관련기사 – 금희씨는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을까? 레디앙 08.04.19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9518)

    최락윤 도루코 비정규직 지회장은 "백지를 주고 사장이 불러주는 대로 탈퇴서를 쓰라고 강요해서 4명의 노조원들이 강요에 못 이겨 못해 탈퇴서를 써야했다"며 "노조를 우습게 보고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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