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번째 촛불’, 광복절 저녁에 타오른다
    By mywank
        2008년 08월 14일 05: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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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레디앙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0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하며, 이명박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촛불’을 다시 한 번 결집시킨다.

    대책회의는 13일 조계사에서 ‘100차 촛불집회’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보수언론들은 ‘100차 촛불’을 끝으로 촛불이 동력을 잃고 꺼질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헛된 망상이고, 대책회의는 100차 촛불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재협상을 위한 미국산 쇠고기 유통저지 불매운동 등 생활 속의 촛불을 더 완강하게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중단되지 않는 한, 대운하 추진·공교육 파탄·무분별한 시장화 등 민생파탄 정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국민의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며 “100차 촛불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를 촛불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하자”며 집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시내 곳곳에 165개 중대, 1,3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경찰기동대 100여 명을 ‘사복체포조’로 운영하는 등 강력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금년 8.15행사가 예년과 달리 미쇠고기 수입반대 100회 기념 촛불시위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간 촛불시위를 주도한 진보연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단체들이 참가해, 폭력시위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금지통고한 대규모 도심행진은 차단할 예정”이라며 이날 집회에 대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어 “촛불시위 참가 도중 또는 종료 후 차도를 점거하는 등 불법시위로 변질될 경우, 조기해산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산에 불응하거나 진압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에 대하여는 물포, 색소물포, 최루액을 사용하고 경찰관 ‘사복 체포전담부대’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검거 연행하는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강경진압 방침에 대해, 대책회의는 14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어제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을 불법 체포하는 등 8.15 촛불의 규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며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투적이고 질 낮은 협박으로 국민의 염원을 꺾어 보겠다는 술수”이라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만약 ‘8.15 100차 촛불’을 또 다시 방해하면서 국민들의 집회 시위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0차 촛불대행진’에  앞서 한국진보연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광복 63주년 8.15기념대회 추진위원회’는 오후 4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광복 63주년 기념 8·15 민족통일대회’를 연 뒤, 청계광장까지 ‘자주·독립 8.15 만세대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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