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는 13일 저녁 7시 30분 회의를 마치고, 이날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다.

KBS 이사회는 “사장 후보자는 이사회 내외의 추천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모집"하고 “서류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임명권자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이어 “이사회는 이번 사장 임명 제청 과정에서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반영할 것”이라며 “일체의 외부 간여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의하였다”고 설명했다.

KBS 이사회는 또 “8월 14일 사장후보자 공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KBS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연주 사장을 몰아낼 때 보여준 현정권의 집요함으로 볼 때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반영하는 사장 선출이라는 발표는 ‘수사’에 불과한 표현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미 청와대의 ‘푸들’이라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는 이사회가 ‘외부 간섭 배제, 독립적 선정’을 하겠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