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만졌는데, 화상 입지 않았다”
        2008년 08월 13일 1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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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경찰의 촛불시위대 염산 투척 주장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진보신당은 13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에 유리병을 손으로 만지고 액체도 튀었지만 화상을 입거나 다치지 않았다”는 칼라TV 제작팀의 진술을 전하고, 당시 현장에서 칼라TV 이명선 리포터가 경찰 지휘관과 관련 대화를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 염산이 들었었다는 유리병 조각을 들어보이고 있는 이명선 리포터 (칼라TV 동영상 보러가기)
     

    이에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병력에 염산이 담긴 음료수병을 던졌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농도 5.2%의 염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또, 수사 전담반을 구성하고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 엄단하겠다고도 했다.

    9일 밤 진보신당 칼라TV 이명선 리포터는 명동성당 앞에서 병 조각을 줍던 경찰을 발견,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명선 리포터의 인터뷰 요청에 경찰 지휘관은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부하다가, 바로 “주변에 유리도 깨지고 했기 때문에, 바로 시민들한테 위험이 되죠. 우리 경찰은 충분한 안전 장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한데 이 장소에 계신 여러분들한테는 상당히 위해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병 조각을 줍는 이유를 밝혔다.

    당시 지휘관이 인터뷰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휘관 주변에 있던 전경들이 칼라TV 카메라를 손으로 막았다. 이 때 진보신당 칼라TV 이명선 리포터는 “시민들에게 위험이 될까봐 유리 조각을 수거했다는 얘기인데요. 전경들이 수거해간 유리 조각 파변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며 직접 손으로 유리병 조각을 들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지만 화상 같은 신체상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 칼라TV 조대희 프로듀서는 “당시에 이명선씨 뿐만 아니라 칼라TV 스탭 중에서도 액체가 옷과 몸에 튀기도 했는데, 촛불집회에서 자주 쓰이는 까나리액젓 냄새 같은 지독한 냄새만 났지 화상을 입지는 않았다”며 당시의 액체가 염산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대희 프로듀서는 “경찰이 주장하는 연기 또한 당시 시위대가 사용했던 폭죽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의 염산 투척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더했다.

    한편, 당시 동영상에는 이명선 리포터가 “솔직히 말하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 물건들을 수집해가서 어떤 용도로 시민들에게 사용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곳 주변을 살펴본 것이 아니라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주변을 살펴본 게 아닐까 이런 의심의 눈초리 갖게 되네요”라며 경찰의 의도에 대해 의심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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