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원행동-노조 “이사회 원천봉쇄”
    By mywank
        2008년 08월 13일 12:0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난 8일에 이어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13일 오후 4시, 임시이사회를 다시 연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임사장 인선방식과 사장후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차기 사장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과 KBS 노조는 이날 열리는 임시 이사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지난 8일과 같은 충돌이 예고되고 있으며, 이사회가 열릴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이사회장 앞을 막고 있는 사복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KBS 구성원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사원행동 김현석 대변인(KBS 기자협회장)은 “현 KBS 이사회가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후임사장 선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권한이 없다”며 “오늘 오후 1시부터 KBS 본관 3층에 있는 이사회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를 원천봉쇄 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후임사장 논의 권한 없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일단 지난 8일처럼 사복경찰들이 다시 방송사 안으로 난입하는 경우가 발생된다면, 사원행동 소속 KBS 구성원들이 몸으로라도 경찰들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노조 강동구 부위원장은 “KBS 노조도 오늘 이사회를 원천봉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늘 낮 12시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공권력 규탄결의대회’를 연 뒤,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이사회장으로 올라가 이사회 저지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부위원장은 “이사회 저지는 KBS 노조의 독자적인 행동이므로, 사원행동과 사전에 합의되거나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 있는 사원행동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2시 현재 KBS 주변에는 아직 경찰병력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으며, KBS 안전관리요원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과 한 관계자는 “오늘 KBS 주변에 ‘2개 중대’ 정도의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