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 신났다 "MBC 방송사업 취소까지"
    By mywank
        2008년 08월 13일 10: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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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우 논객 조갑제가 신이 났다. 엄기영 MBC 사장이 12일 <PD수첩>문제와 관련 사과방송을 하자 MBC를 "해체 수준의 개혁, 방송 취소 단계" 운운하며 기염을 토했다. 조씨의 글은 한국사회 극우적 시각의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조씨는 이날 밤 자신의 홈페이지인 ‘조갑제 닷컴’에 글을 남기고 “일찍 물러났어야 할 엄기영 사장은 버스 떠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원론적 대책을 내놓냐”며 다그쳤다. 

    조씨는 “엄 사장은 ‘PD수첩의 문제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며 “거짓말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면 사기도, 살인도, 강도질도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조씨는 또 “조직의 장은 변명할 수 없고 오직 책임을 질 뿐”이라며 “언론자유에 자해행위를 하고 국법질서에 칼질을 하고도 장한 일을 한 것처럼 뻔뻔하게 국민들을 대했던 MBC에서 파면되거나, 사표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응징을 불가피하게 만든다”며 엄 사장에 대한 강제 파면을 촉구했다.

    조씨는 MBC 보도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MBC가 <PD수첩>과 <뉴스데스크>, 그리고 라디오 프로를 통해 저지른 광우병 관련 선동·과장·편파 방송은 세계 언론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사실, 반법치, 반인륜적 행패였다”며 ‘행패’ 수준의 언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해체수준의 개혁, 방송사업 재허가 불허, 또는 방송허가 취소단계까지 가는 응징이 이뤄져야 정신을 차리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조씨는 또 “MBC < PD수첩>보다 훨씬 심했던 왜곡·과장·편파·선동방송의 진원지는 <뉴스데스크>였다”며 “야간 불법폭력 시위를 평화적·자발적 시위라고 미화하고 경찰의 과소 진압을 과잉진압이라고 몰아붙였다”고 비판했다.

    조 씨는 마지막으로 “엄 사장의 사과 수용 방침에 대하여 PD와 기자까지 반발하고 파업하면,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MBC를 볼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MBC가 침묵하는 날이 나라가 정상화되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진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MBC의 사과는 응징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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