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주 사장 전격 체포 … “묵비권 행사할 것”
    By mywank
        2008년 08월 12일 05: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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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2일 오후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정 전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날 오후 4시 자택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정 전 사장은 그동안 5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은 "1970년 유신 시대 이후 30년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 전 사장은 "검찰의 수사는 공영방송에 대한 위협"이라며 "지금은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을 힘이 없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연주 전 KBS사장 체포에 대해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사장에 대한 전격 체포는 방송 민주화를 위해 피 흘려 쌓아온 국민과 공영방송 직원들을 모두 다 체포한 것”이라며 “검찰이 벼락치기로 정 사장을 체포하는 기민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재벌들에게는 오늘 ‘사면’이라는 큰 선물을 내리면서도, 법정다툼을 공식화한 정연주 사장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댔다”며 “방송 민주화가 파괴된 오늘을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명박 독재의 충견으로 전락한 검찰은 더 이상 정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이것이 이명박 감독, 최시중 각본, 검찰, 감사원, KBS 이사회가 출연한 ‘3류 액션영화’의 결말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를 3류 영화로 만드는 것을 좌시할 것으로 보이냐”며 “이 영화의 결말은 국민과 민주주의라는 주인공이 정의를 실현하는 ‘해피엔딩’일 것임을 반드시 각오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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