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번째 촛불문화제는 열릴까?
    By mywank
        2008년 08월 07일 04: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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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100회’를 맞는다. 이에 맞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대규모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 사진=레디앙

    그동안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향후 촛불의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오는 15일 집회 역시 지난 6월 10일과 7월 5일 열린 ‘100만 촛불대행진’ 에 버금가는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여, 향후 촛불 정국을 판가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는 7일 ‘광복절 마지막 거리촛불 되나’(☞전문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5일 대규모 집회를 기점으로 향후 촛불이 거리집회 대신 불매운동 등 ‘생활밀착형’ 방법으로 전환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는 "대책회의가 광복절에 열리는 ‘100회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생활밀착형’으로 본격 전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생활밀착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불매운동과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한 정부정책 비판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그 근거로 향후 촛불집회를 이끌어 갈 대책회의 내부의 동력감소와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황 등을 들었다. 또 "촛불집회는 광복절 이후 ‘생활밀착형’으로 바뀌게 된다"는 대책회의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대책회의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책회의 관계자는 “7월 초부터 앞으로 불매운동 등 ‘생활밀착형’ 운동을 강화하자는 내부적인 논의들이 있어 왔고, 이 부분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요즘 ‘부시방한 반대’ 집회 등 대책회의 내부적으로도 매우 바빠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논의를 해보지 못했고,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향후 촛불의 방향 등을 결정짓는 문제는 15일 집회가 끝나고 내부적인 논의를 거처야 될 것 같다”며 말했다.

    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 역시 “우선 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이야기된 것은 15일 ‘100번째 촛불문화제’를 열겠다는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촛불문화제와 불매운동을 병행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향후 내부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관련 기사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송고되자,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다양했다. 아이디가 ‘hsm341025’인 누리꾼은 “촛불집회가 능사가 아니고, 만병통치약 역시 아닌 것이 확인되었다”며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정부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해나가도록 촉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구름’인 누리꾼은 “촛불이 꺼지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희망사항이고, 그렇게 되면 온 나라가 ‘쥐박이’ 세상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나 촛불을 무서워했으면 백골단을 창설해서 국민들 가슴에 방패를 내리치고, 경찰들에게 마일리지 점수까지 주면서 탄압하려고 하겠냐”고 말했다.

    아이디가 ‘로마노’인 누리꾼은 “이번 촛불은 국민들이 시작했고, 촛불도 국민들이 알아서 끌 것”이라며 “국민들이 대책회의가 하자고 하면 촛불을 들었고, 대책회의가 안하자고 하면 촛불을 안든 적이 언제 있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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