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에 오병윤
        2008년 07월 28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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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출범한 강기갑호의 사무총장에 오병윤 최고위원이 선임되었다. 오 총장은 28일 오전 9시부터 민주노동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강기갑 대표에 의해 사무총장으로 지목되어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거쳐 사무총장으로 결정되었다. 

       
      ▲강기갑 대표가 오병윤 사무총장과 박승흡 대변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오 총장은 다음 중앙위 인준절차를 남겨놓고 있으나, 인준이 확실시 됨에 따라 사실상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박승흡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3기 지도부 대변인으로 재발탁되었고 정책위의장은 선임되지 않았다. 

    현재 정책위 의장은 당 안팎에서 적절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 총장은 “정책위의장은 당 안팎의 인사들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비당원이어도 역량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책위의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은 "하지만 비당원이라면 정책위의장 임명 전에 당원가입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강대표 "오총장은 정파 초월 당 체질 개선 선봉장"

    강 대표는 11시 국회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오병윤 신임 사무총장은 오랫동안 지역 활동에 투신한 활동가로서 당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지역활동의 경험을 살려 2010년 선거에서 당을 이끌 사령탑으로서 부족함이 없고 어려워진 당 살림을 개선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파를 초월해 당질서 우위를 구현할 당 체질 개선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박승흡 신임 대변인은 이미 4개월이 넘는 대변인 활동으로 그 능력을 검증 받았으며 민주노동당의 입으로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 반노동, 신자유주의의 파상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공격할 것”이라며 “민중과 진보의 논리로 거대 보수세력의 이데올로기를 공략하는 적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 사무총장은 "당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명박 정권과 미국에 대한 힘없는 자주권 예속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촛불 민심은 민주노동당의 함성과 같다"며 "국민을 정치의 주인으로 모시는 민주노동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당원 위주로 당을 운영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희망도 민주노동당이 오롯이 담아내야 한다"며 "대표를 중심으로 인사와 재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보이고 있는 굴욕적인 외교, 주권을 방어하지 못하는 모습들과 안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1%재벌 위주의 정책들에 대해 민중이 저항할 것이며 그 길에 민주노동당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자랑스런 민주노동당의 입으로서 민중을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재창당 각오와 자세로

    한편 이에 앞서 3기 지도부는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 당원들의 참여 속에서 민주노동당 3기 지도부가 선출되어 출범을 알리게 되었다”며 “민주노동당은 이제 국민들 속에 행복을 만들어가는 정당의 첫 출발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혁신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재창당의 각오와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 시국이 비상인만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민과 함께 ‘상생이 살길’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민중과 격랑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3기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폭우로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진보정치)
     

    이수호 최고위원은 “우리 속담에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는데 세 번째는 확실하게 한다는 뜻”이라며 “세 번째 시행착오 거치면서 출발하는 지도부가 또 비대위로 끝나지 않도록 잘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대표 중심으로 내부의 정치사업에 우리의 힘을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그들의 역동성과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수호 "내부정치로 힘 소진 말고 민중과 함께"

    최순영 최고위원은 “오랜 진통 끝에 최고위원회가 선출되었는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사퇴하는 것은 안 된다”며 “당원들의 힘은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불안한 정당으로 비쳐지는 것이 현실인데 국민들로부터 안전하고 믿을 만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3기 최고위원이 잘하자”고 말했다.

    박승흡 최고위원은 “3기 지도부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전면적으로 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당내 지도체계를 정비하고 당 조직들을 기동전에 준한 질서로 재편하고 대표 중심의 지도체계를 세우고 한나라당과의 전면전에 나서 이 땅의 민중들과 함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진지를 확보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우위영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에 결정적 기회가 다가온다고 느끼는데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본다”며 “대표 중심으로 최고위원회 결정, 당 결정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 결정 방침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재활의 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아야 하고 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과 현장을 실천의 중심으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 중심으로" 한목소리

    최형권 최고위원은 “당이 많은 시련을 겪었는데 강철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 여하”라며 “몸으로 오감으로 당원을 만나고 현장에 가겠다. 몸으로 부딪혀 가며 진정으로 민중을 위하는 지도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병윤 최고위원은 “당이 어렵고 시련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려움 시련 고통 모두가 3기 지도부 모두에게 자양분이라 생각한다”며 “대표를 중심으로 당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당,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위해 부족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기 최고위가 단결과 화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영순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계속된 실책 속에서 민주노동당 3기 지도부에 부여된 역할이 크다”며 “지도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지도부는 올바른 방향제시를 하고 실무자가 소신 있게 행동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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