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희덕 “보좌관 인선 문제 없다”
        2008년 07월 28일 10: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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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정실인사’논란에 휩싸인 보좌관 채용문제에 대해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 의원은 당원게시판에 ‘국회의원 홍희덕이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양미경-김헌도 보좌관의 경력을 기술하면서 채용과정 등을 공개했다.

    당과 노조 추천 안되고, 공채지원자 없어

    홍 의원은 “최근 보좌진 관련, 일부 언론기사에 마치 제 자신의 친인척들을 특혜로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 같은 왜곡된 기사 때문에 저 뿐 아니라 당사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며 “그리고 염려하는 모든 분들과 걱정해주는 당원들,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주변 우려 속에 보좌관 구성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라는 거대 조직에서 추천하려던 정책전문가, 입법전문가, 의정전문가들은 약속한 날이 돼도 구성되지 않았고 5월 22일 2차 모집공고를 하였으나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며 보좌관 채용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게다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보좌진을 하려는 지원자가 많지 않다. 특정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중앙위가 결정한 월평균 최대 230만원이라는 임금조건이 큰 걸림돌”이라며 “의원회관 좁은 방에서 하루 종일 자료와 씨름하고, 운전과 수행을 하는 사람은 잠시 쉴 틈도 없이 대기했다가 각종회의와 자료정리에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보좌관들이 대부분 오후 6시면 퇴근할 때 우리 의원실은 구내식당으로 향한다”며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여의도로 출근하고 다음날 토론회라도 있으면 늦은 밤까지 의원실을 지켜주고, 주말도 없이 함께하는 현재 보좌진들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좌관들 충분한 자격 있다

    보좌관들의 고충을 토로한 홍 의원은 이어 양미경-김헌도 보좌관의 경력을 자세히 기술하며 정실인사 의혹을 반박했다. 홍 의원은 “양 보좌관은 보건노조에서 5년간 활동하였고 최근에는 지역주민들과 지역 활동만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보좌관 채용 시기에 보건노조와 함께 강력히 추천했고, 함께 일하기를 바랐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보좌관은 5월 1일까지 자녀양육과 지역 활동 때문에 못하겠다고 했지만 이력서라도 내고 의원실이 자리 잡을 때까지, 보좌관 충원이 완전히 될 때까지 회계라도 도와달라고 했다”며 “면접 책임자들은 양 보좌관의 경력상 곽정숙 의원실로 배치하겠다고 하였으나 면접 후 (곽 의원실과)조정이 안 되어 나와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연세대학교 출신에 행정과 법률을 전공하였고, 의정부고등학교 수석졸업, 의정부 보험설계사 6년, 동네 통장 10년, 부동산중개사, 주택관리사, 산업안전기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어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하는 민원상담까지 가능한 최적의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옆집에 살고 있는 현 의정부지역위 나천봉 위원장이 ‘지역구 관리는 운동권생활을 오래한 사람보다 일반사회 활동을 했던 사람이 좋다’며 강력히 추천한 것”이라며 “지금은 새벽부터 늦게까지 의원수행을 하면서 지역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 생활영역을 달리해왔고, 경력과 경험이 다른 조건에서 일하며 살아왔음에도 무책임하고 다소 악의적인 이번 기사는 정확한 취재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소속한 노조 간부 수십 명 중 한 사람의 인척이라는 것만을 강조하면서 당사자의 인격과 사회경력, 능력이 무시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악의적이고 부정확한 보도

    이어 “국회법과 당규는 의원이 보좌관을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현재 보좌진들은 많은 사회경험과 활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를 위해 자신들은 항상 뒤에서 지원을 하며 노력하고 있다. 나보다는 민주노동당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도 뛰어나고, 성실하게 일 할 사람 있으면 주변에 추천해달라”면서도 “내 바람은 내 수준에 맞고 편하게 나를 보좌하는 것이 제일 좋다. 현재 모든 보좌관들은 제가 결정하는 대로 하겠다는 마음과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뒤 지역구출마를 한다면 창원과 사천처럼 승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승리를 만드는 사람은 지역의 모든 당원들과 지역 조직 그리고 의원실의 현 보좌진들”이라며 보좌진 교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현 보좌진들이 의정부지역출신과 활동기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고 18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 2명이나 보좌진으로 있어 당 차원에서도 예비 국회의원으로 경험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우려스러운 지적은 좋지만 인신공격적인 방법으로 더 이상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희덕과 모든 보좌관들에게 상처를 안 주었으면 한다”며 “염려하신 지적들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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