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민주노총을 지켜주다?
    2008년 07월 25일 05: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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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이 시민들과 함께 24일 밤부터 이석행 위원장 등 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및 시민 300여명은 촛불집회를 마친 뒤 정문을 제외한 건물 출입구를 모두 봉쇄한 민주노총 건물 안에서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촛불집회 후 떠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은 민주노총 건물 입구 앞에 천막을 치고, 1층 로비에 돗자리를 깔고  ‘다인아빠’ 등이 제공하는 라면과 커피를 나눠먹으며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서로 감사와 격려 인사를 주고 받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국민과 민주노총이 서로의 거리를 더 까깝게 하고 소통하게 만들어주는 행복한 영장"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싸움을 준비해 외로운 싸움이 될 줄 알았는데, 촛불에 힘을 받아 민주노총 위원장 중 가장 행복하게 투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정 무렵 민주노총은 조계사와 함께 둘러싼 경찰 병력이 늘어 동시에 침탈한다는 소문이 돌아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게다가 경찰이 촛불문화제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시민들에게 검문검색을 하겠다며 불편해도 참아달라는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내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주노총은 건물 내 엘리베이터 전원을 모두 끄고, 민주노총 사무국이 위치한 건물 2층에 소화전을 끌어놓아 경찰이 계단을 통해 침탈할 경우를 대비했다. 또 2층 창가는 소파와 의자 등의 가구로 완전히 봉쇄하고, 각 층마다 지킴이조를 구성해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침탈에 완강하게 막아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새벽 2시를 전후로 10개 중대가 3개 중대로 줄어들고 경찰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과 시민들도 잠을 청하는 등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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