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초기 정권의 마지막 발악 보는 듯
By mywank
    2008년 07월 24일 08: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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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인터넷 여론 탄압과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언론단체·시민사회단체·야당 등 536개 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24일 저녁 6시 반 KBS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출범했다.

국민행동은 앞으로 △공영방송 장악음모·네티즌탄압 저지를 위한 국민적 반대여론 조성, 정치적 압박 △ 방송장악 및 네티즌 탄압에 대한 저지행동 및 촛불문화제 등 국민저항 운동 주최 △방송장악을 위한 초법적 조치에 대한 법적 대응, 네티즌 지원 활동 △‘방통위설치법’ 개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 발족 기자회견 모습. 경찰은 회견이 시작되기 전 KBS 본관 앞 주변을 봉쇄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국민행동은 또 상임위원장으로 성유보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을 추대했으며,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언론노조·방송인총연합회·민언련·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민주당 ·민노당 등 10~15개 단체 집행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 집행기구인 ‘상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국민행동 발족을 주도한 민언련·방송인총연합회·언개련·언론노조 등 4개 단체가 향후에도 연대 기구 운영의 주관단체를 맡기로 했다. 법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민변을 중심으로 한 ‘법률지원팀’도 꾸리기로 했다.

압도적 지지 받은 현정권 무엇이 두려워 언론탄압 하나

국민행동은 이날 발족선언문에서 “오늘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과 네티즌 탄압을 막기 위해 범국민적 연대기구를 결성했다”며 “선거를 통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 두려웠는지 언론부터 통제하려 들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방송장악 시도와 네티즌 탄압은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행동은 이어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였지만,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국민의 비판 여론에는 귀를 닫고, ‘통제’와 ‘장악’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갇혀 언론자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표현의 자유와 같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무능한 언론통제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행동은 또 “결국 이명박 정부가 이런 민심을 읽지 못하고 끝내 방송을 장악한다면 국민과 이명박 정부가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로부터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성유보 국민행동 상임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려달라고 그를 찍었지만,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를 과거로 되돌려 놓고 있다”며 “그런 작업의 중심에 언론탄압이 있는 것 같고, 이런 상황을 그래도 놔둘 경우 박정희·전두환 독재시대의 언론탄압이 다시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87년 6월 항쟁 이상의 국민저항 일어날 것

그는 또 “아무리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술책을 부린다고 해도, 오늘 공식 출범되는 ‘방송장악·네티즌 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이 본격적으로 가동이 된다면 87년 6월 항쟁 이상의 국민적 저항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마치 승리를 완성한 듯이 고지에 깃발을 꼽고 만세를 부르고 있지만, 자신이 민심과 멀리 떨어진 섬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언론노조는 국민들과 함께 언론탄압을 자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맨 앞에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언론탄압의 현실은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발악을 보는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공공부문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측근인 ‘공수부대’들을 낙하산을 태워 내려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국민행동이 공수부대 잡는 수색대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에 이젠 할 말을 잃었다”며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힘을 모아 이명박 정부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도 “합법을 가장한 폭력정부인 이명박 정부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30여명의 정당·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발족 기자회견은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기자회견 열리는 KBS 앞에 차벽과 전경들로 봉쇄해 30분 늦게 시작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차도 쪽으로 사람들을 밀어내는 전경들과 이를 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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