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3.3%, 고무된 민주노동당
    2008년 07월 21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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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지난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지율 13.3%,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점차 하락세였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총선 이후 5~10%의 지지율에서 답보상태를 보이다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크게 상승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과 16일에 거쳐 벌인 주간 정례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은 6% 포인트나 상승해 이 같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9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이 10.3%로 처음 두 자리 수 지지율에 진입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30대 지지율 28.9%, 민주당 이어 2위

특히 30대의 지지율은 28.9%를 기록해 36.4%의 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40대에서도 19.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30~40대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에서는 4.9%, 50대 이상에서는 2.0%였다.

지지율 급상승에 민주노동당은 고무되면서도 신중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13%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는데 주요원인은 아무래도 쇠고기 정국에서 보수여야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원내외에서 열심히 뛴 결과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지율 상승에 자족해선 안된다”며 “당면한 신자유주의적 의제들을 반대하고 민주노동당의 내부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진보대연합을 잘 이끌어내어 높아진 지지율을 고정적 지지층으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구 수석부대변인도 “2004년 이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을 때 4%를 기록한 적도 있는데 총선 이후 쇠고기 정국을 거치면서 의석수는 줄었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로 지지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쇠고기 문제와 공기업 민영화, 언론 장악음모 등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구체적 실천을 보여주었고 최근 당 대표 경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혁신을 통한 재창당 의지를 보이면서 국민적 관심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부응해서 민주노동당도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지지율이 빠지면 그들이 친박연대나 자유선진당으로 가는 경향성이 강했는데 양당도 상승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대안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 보수성향이 아닌 유권자들이 배타적 관계가 심한 민주당보다 진보정당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특히 민주노동당에서 강기갑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유력하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민주노동당으로 이동한 유권자 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지율 살아나기 시작

같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전 주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28.0%, 민주당이 2.3% 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하면서 1, 2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측은 “한나라당 서울시의회 뇌물스캔들이 한나라당 국회의원까지 번지며 지지율이 떨어졌고 민주당도 대안세력으로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박연대가 3.2% 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이 0.6% 포인트 오른 5.9%, 창조한국당이 1.7% 포인트 상승해 4.9%를 기록했다. 진보신당은 지난주와 같은 4.8%로 7위를 기록했다. 친박연대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아직 친박연대가 소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 중 보수세력이 친박연대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도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다른 여론조사들과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며 진보신당은 꾸준히 3~5%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개원되고 언론노출이 잠시 떨어져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쇠고기 정국을 거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조금씩 오르다가 현재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ACS(Auto Calling System)방식으로 15일과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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