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진상조사 적극협조 북쪽에 촉구
    By mywank
        2008년 07월 14일 12: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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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선 관광객 피격사건’ 당일인 지난 11일 논평을 낸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민주노동당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북한 쪽이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공동 진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한다”며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 남북 정부당국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지 못하고 상호 공방에만 나서고 있지만, 이 사건은 절대로 정치적 사안으로 다루거나 정치적으로 확대해서는 안 되며 책임공방 이전에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면서,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와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이어 “북측이 전향적 결단을 통해 진상조사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한다”며 “분명한 건, 지금은 남북이 서로 ‘네탓’ 공방을 할 게 아니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엉클어진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이번 사건은 민간인의 죽음을 다루는 일이고, 진상조사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임을 북측이 인지하고 결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또 “남측 정부도 촉구 수준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북측의 신뢰 하에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협의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우리는 위험통제선이나 안전교육 등 현대아산 측의 과실이나 정부의 위기관리대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환기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피격 사건 발생 이후 ‘진상 규명’ 이전이라는 상황을 감안해, 북한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유감이나 사과 요구 등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이날 브리핑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어 민노당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4일 오후 3시 반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빈소가 마련된 풍납동 아산병원을 방문해 고 박왕자 씨를 조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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