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시청 부근 완전봉쇄
    By mywank
        2008년 07월 12일 07:3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난 5일 ‘국민승리 촛불대행진’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12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이 경찰이 쳐놓은 차벽에 의해 완전봉쇄 되었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차벽에 막혀 차벽 주위를 맴돌고 있으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긴급히 장소를 국가인권위원회 앞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집회를 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어렵게 되자 참석 시민 5천여 명은 빗속에 행진을 나섰다. 이들은 경찰의 차벽 앞에서 항의를 하다가 오후 7시 45분 경부터 을지로 쪽으로 가두 행진을 시작했다.

    집회시작 전 시청 앞 광장을 찾은 박문순 (32)씨는 “오후 6시 경 경찰이 전경버스를 동원해 서울시청 광장 주변을 모두 막았다”며 “이전에 광장에 있던 시민들을 모두 내쫓았고 나도 잠시 들어갔는데, 아무 설명 없이 ‘통제구역이다 모두 나가달라’고 말하며 내쫓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쳐놓은 차벽에 둘러싸인 시청 앞 광장,  집입이 막혀 광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시민들. (사진=손기영 기자)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부터 일민미술관~시청, 동화 면세점~덕수궁 대한문까지 차벽을 쳐서 시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특히 일민미술관~시청 방향은 3중으로 차벽을 친 상태이며, 철저히 시민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또 광화문(태평로) 주변에서 청계광장 혹은 시청 광장으로 가는 길은 모두 막힌 상태이다.

    한편,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이미 경찰 살수차 2대가 배치된 상태이며, 동화면세점 앞에는 연행자를 태우기 위한 ‘관악·동대문·마포경찰서’라고 각각 적힌 호소차량이 있다. 또 상당 수에 경찰병력들은 대오를 이루어서 앉아 있으면서 집회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

    저녁 7시 20분 현재, 진입이 막혀있지 않은 청계광장 광교 부근 뒷길을 통해 일단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던 시민들은 “공안탄압 중단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광장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