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의원, 이대통령 면전서 고성 항의
        2008년 07월 11일 05: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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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11일 182석의 공룡여당은 반갑게 맞이했지만 이 대통령을 반기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다. 5석의 민주노동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81석의 민주당은 본회의장 안에서 각각의 방법으로 항의의 표시를 드러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국회본회의장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개원연설과 국회개원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란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이 대통령이 입장할 때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습니다”란 펼침막 문구를 그대로 외쳤다.

    이에 대해 맹형규 정무수석과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가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개원 첫날인데 사정을 좀 봐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경호원에게 둘러쌓인 채 "수고하신다"란 말만 남기고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에 앞서 긴급입장을 발표하고 “국민적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진행하는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을 향해 연설하기 이전에,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이전에 민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재협상을 선언하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촛불광장의 원천봉쇄를 풀고, 연행.구속자를 석방하고, 수배자를 해제해야 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도 빨간 머플러와 넥타이를 매고 본회의장에 입장, 무언의 항의표시를 했다. 민주당도 민주노동당 처럼 펼침막 시위를 계획했지만 취소하고 무언의 항의표시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어청수 경찰청장 즉각 경질, 구속자 석방 및 수배·출국금지 해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 <MBC> PD수첩 검찰수사 즉각 중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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