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행 "민주노총 녹록한 조직 아니다"
        2008년 07월 11일 06: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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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을 끄기 위한 정부의 강경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11일 전국에서 올라온 노조 간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공안탄압에 맞선 전면전을 선포했다.

       
      ▲사진=김은성 기자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른 게 이명박 정부 본질"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명박 정권 앞에 민주노총은 나약하기 짝이 없었다. 어제(10일) 인도로 촛불을 들고 가던 사람이 무자비하게 탄압당했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우리 삶을 포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정부 아래 민주노총은 끝까지 투쟁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권력을 쥐고 있는 한, 한나라당이 있는 한 민주노총은 끝까지 투쟁한다. 민주노총도 마음만 먹으면 결코 녹록한 조직이 아니다"면서, "여러분과 더불어 오늘 하루 공권력 탄압으로 무참히 짓밟혔던 시민들에게,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시청까지 힘차게 가자"고 말했다.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15만 찬반투표 통해 임단협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병원에 있는 사람에게 출두요구서를 발송하고 있다"면서 "용서할 수 없다. 오늘 4차 중앙쟁대위를 통해 파업투쟁 결의하고 총진군한다"고 말했다.

    KTX 승무지부 한아름(29)씨는 "24살에 KTX승무원으로 입사해 29살이 됐다. 2년 동안 일을 하고 3년간 투쟁했다. 파업 시작할 때 결혼해 가정을 파업 중 너무 힘들어 아이를 두 번이나 유산하는 아픔을 가졌다"면서, "그럼에도 투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앞으로 낳고 기를 아이들이 비정규직 아픔을 저희처럼 겪지 않게 만들려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

    그는 "광우병 위험의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명박 정부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그 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려 나라가 썩어가는 꼴을 보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늘 대회로 기운을 얻어 끝가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2년 일하고, 3년 투쟁

    박승희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30일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맞서 민주노총은 주경복 후보를 민주노총 지지후로보 선언했다. 30일이 휴가철이고 선거가 쉽지 않은 분위기이지만 부재자투표 조직해달라"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통해 교육감을 바꿔내자"고 말했다.

    이들은 공안탄압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얼음 조각을 내리쳐 부수는 퍼포먼스를 마친 후 서울시청을 되찾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서울역에서부터 시청까지 행진 후 시청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12일에는 전교조가 ‘이명박 교육정책 전면전환, 광우병학교급식저지 결의대회’개최에 이어 촛불에 집중결합하고, 또 17일에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며, 22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 전야제를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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