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륭 노사, 한나라당 중재로 극적 교섭 재개
        2008년 07월 10일 06:13 오후

    Print Friendly

    전 조합원 끝장 단식을 30일째 이어가고 있는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들이 한나라당의 중재로 사측과 교섭이 극적으로 재개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기륭공대위 및 종교계대표단 등과 함께 10일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륭전자 배영훈 대표이사,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등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 기륭 노동자들과 홍준표 원내 대표 (사진=오마이뉴스)
     

    이들이 서명한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간 자율적으로 2008년 7월 11일 오전 11시 상호협의하 노동부 관악지청에서 교섭 개최 △ 교섭과 관련된 주 논의내용은 6월 7일 노사간 기존에 논의됐던 교섭내용을 기초해 제반내용 진행 △사용자인 기륭전자 대표이사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 지회(기륭전자분회)를 교섭상대로 인정하고 향후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약속한다 등이다. 또 문서화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지방노동청장도 기륭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교섭에 참관키로 이들과 구두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7일 합의한 안은 신규업체를 설립해 기륭노동자들이 교육을 받고 라인을 가동해 1년 이내 정규직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 합의서 (사진=오마이뉴스)
     

    합의서가 마련되자 기륭전자 배영훈 대표이사는 "새로 부임한 지 3개월만에 너무 어려운 문제를 맡았다. 기독교인으로서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이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측은해 교섭을 시작했었다"면서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여러분의 요구대로 다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말했다.

    합의서 작성 후 뒤늦게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7월 1일부터 비정규직법이 확대시행되면서 정규직화하는데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곧 나올 것"이라며 "금년 7월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법 논의를 시작해 금년 연말까지 법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 송경동 집행위원장은 "각 사회 단체 및 종교 단체 대표자들이 나서서 끊겼던 교섭이 다시 물고를 트게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만약, 오늘 약속이 번복돼 다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외면할 경우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