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시청 탈환하겠다"
    2008년 07월 08일 03: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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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검찰이 쇠고기 총파업과 관련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2차 소환장을 발부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이날 문화방송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공안탄압에 맞선 투쟁을 전개하는 등 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기자회견 중인 민주노총 임원들.(사진=김은성 기자)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가 민주노총 지도부와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구속과 탄압을 자행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민주노총은 8, 10일 금속노조가 총량 4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것과 더불어 오는 11일에는 민주노총 전 간부가 상경해 민주노총 총파업 고소고발 및 공안탄압규탄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어 12일에는 전교조의 ‘이명박 교육정책 전면 전환 및 광우병 학교급식 저지 결의대회’를 중심으로 촛불집회에 총력 집중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지역 본부별 파업을 권고해 경기본부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같은 밑그림은 오는 9일 산별대표자수련회를 통해 7월 총력투쟁 계획과 함께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부는 미국과 통상협상에 관한 문제는 파업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업무방해죄 적용을 위한 수사와 소환 통보는 촛불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무리수의 하나로 정부 탄압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촛불이 꺼졌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민주노총이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해 이어가겠다"면서, "앞으로 대책위가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노총이 주도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방한할 때가지 못 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MBC 촛불집회 후 어디로 이동할지 모른다. 오는 11일에도 전 간부가 상경해 평화적으로 봉쇄를 뚫고 시청 앞에서 촛불을 밝힐 것"이라며, "12일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전 조합원을 독려해 촛불을 다시 승화시켜 시청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늘 시청을 돌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지도부가 연행되거나 폭행된다고 해도 멈추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민주노총 전체 총파업 지침을 다시 내리겠다. 최소한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할 때까지는 촛불을 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경총이 총파업에 대해 지도부를 고발할 것과 관련 "경총이 사용자의 상급단체인체 하지만 노동자들이 잉여 창출하면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헌법에 보장돼 있는 단결체이고, 경총은 단순히 임의단체인 친목단체일 뿐"이라면서 "경총이 헌법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금속노조 오상렬 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 파업은 지난 중노위 조정심의 과정 중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중노위 위상을 깨뜨리고 금속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항의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은 중앙교섭 불참사업장을 대상으로 완성차를 비롯한 10만 조직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공무원노조 행사 장소 강제로 취소시켜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도(위원장 손영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예정된 이 대통령 불신임 투표 논의와 관련 정부가 행사가 예정된 충주의 공주대학교 장소를 강압적으로 취소시키고 공공기간에 장소를 빌려주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용천 대변인은 정부의 대응과 관련 "개탄스럽다. 정부가 법외 노조였을 때처럼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정부가 우리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전면 투쟁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쇠고기 총파업과 관련해 지난 3일 이석행 위원장,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3명과 금속노조 지도부 34명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 법 위반죄’ 등을 근거로 조사에 응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한바 있다.

이 중 민주노총 지도부 3명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남택규 수석부위원장, 최용규 사무처장 등 6명은 경총에게 고발당했으며,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31명은 해당 사업장 사측에 의해 고발 당해 소환장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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