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광우병 3탄서 정면 돌파
        2008년 07월 16일 08: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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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기획 조능희)이 15일 ‘PD수첩 왜곡 논란’에서 번역자 정아무개씨의 지적과 일부 언론의 보도 논란, 검찰 조사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4월29일과 5월13일 방송분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1·2’에 이은 세 번째 방송이다.

    허위 사실 전한 것 없다

    < PD수첩> 진행자인 송일준 PD는 이날 방송 들머리에서 "몇몇 번역 오류와 진행자의 실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 PD수첩>이 계속 공격을 받는 것은 내용을 왜곡해 허위의 사실을 전했느냐는 것인데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 PD수첩>이 100% 완벽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광우병에 걸렸을 수도 있는 소’를 ‘걸린 소’라고 한 것을 다시 한 번 정정하며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송 PD는 고개를 숙였다.

       
      ▲7월15일 MBC <PD수첩> 방송 화면
     

    이후 제작진은 이달 초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마이클 그래거 국장과 진행한 인터뷰를 시작으로 여러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래거 국장은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라고 해석하면 과장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Not at all)"고 답했다.

    그래거 국장은 "주저앉는 것이 광우병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광우병 의심소’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올해 초 미국의 리콜 당시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보도와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의 인터뷰 등을 보여주며 이들 역시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의심 소로 봤다고 환기시켰다.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거짓으로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빈슨의 어머니와 진행한 다른 인터뷰와, 미국 내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하며 전면 부인했다. 빈슨의 어머니는 "우리 딸은 인간광우병(vCJD)의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는 일반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와 다르다. 우리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딸이 실제로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중동 보도 조목조목 비판

    ‘다우너 동영상은 단순히 동물학대를 고발하기 위한 동영상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래거 국장이 직접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미국 시민 2명의 인터뷰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는 번역자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인터뷰를 직접 보여줬다.

    이 인터뷰는 제작진이 밝힌 대로 별 가치가 없었으며, 제작진은 "이것이 제작진이 누락시켰다고 조중동이 보도하는 PD수첩 취재의 전부"라고 밝혔다. 검찰의 취재 원본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언론계·학계의 언론검열과 위헌 우려를 전했다.

    송일준 PD는 방송을 마치며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에 취약한 MM형 유전자를 갖고 있는 비율이 94%라는 지난 4월의 방송과 관련해 "MM형 비율이 낮은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전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PD는 "앞으로 번역을 똑바로 해라, 더 나은 방송을 해라 하면 달게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이 방송은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을 위한 것이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화로 중계된 이날 방송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 PD수첩>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신현우씨가 "순간이나마 PD수첩에 의심을 품은 점 제작진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저희의 공정한 눈이 돼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는 등 지지의견이 우세하나, 방송을 앞두고 15일 공개된 번역자 정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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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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