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파업 초읽기
        2008년 07월 15일 1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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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가 15일부터 18일까지 3차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의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후 사용자 측과 두 번의 교섭을 가졌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파행만 되풀이해 14일부터 전 지부에 투쟁을 알리는 현수막을 달고 로비 농성에 돌입했다. 

    이는 15일 예정된 중노위 조정회의를 압박하고,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 파행의 중심에서 사측의 강경 방침을 결정해 온 사용자협의회 평의원회 소속 28개의 병원에 집중적으로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23일 오전 7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 노사는 노조 측의 중노위 신청 후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 5대 협약으로 △정규직 인력 충원 △의료기관 평가제도 개선 △산별연대기금 1백억원 확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시정 △필수유지업무제도·대체근로 폐기 및 노동기본권 확보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노조가 제시한 안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해오던 관례를 깨고 사용자측이 ‘이례적으로’ 별도의 개악안을 제시해 분란을 일으키고 있어, 회사가 대화를 통한 교섭 타결보다는 강경 카드를 들고나와 노조안을 무력화시키는데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또 사측은 노사 자율 교섭을 진행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10일부터 40여개의 병원이 지방노동위원회에 일방적으로 필수유지업무 결정신청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반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과 제일병원의 경우 지난 14일 추가로 노사자율로 필수유지업무협정 타결을 하는 등 일부는 성실교섭에 나서기 위해 지역본부장과 지부장 면담을 요청하는 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필수유지업무 협정은 노사 자율합의가 기본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위원회가 ‘노사자율교섭’을 보장하면서 공정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노조는 전면적인 악법철폐와 노동위원회 해체 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15일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보고 차기 회의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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