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색테러 규탄' 홍보, 명동 썰렁-시청 호응
        2008년 07월 05일 05:2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비가 오지 않은 명동은 썰렁했고 비내린 시청은 호응이 좋았다. 진보신당은 100만 촛불항쟁이 예고된 5일 명동과 시청일대에서 ‘백색테러 규탄 및 촛불집회 참가독려 대국민 선전전’을 펼쳤다. 하지만 4시 시청 선전전은 비가 많이 내려 부득이 시청 지하철역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으로 대체했다.

       
    선전전을 펼치는 정종권 집행위원장(사진=정상근 기자)
     

    주말 낮 12시 명동 우리은행 앞 사거리는 사람으로 북적였지만 진보신당 선전전 반응은 비교적 썰렁했다. 정종권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10여 명의 서울시당 당원들이 유인물을 나눠주었지만 안 받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유인물을 나누어 주던 한 당원은 “받아가는 사람도 있고, 안 받아가시는 사람들도 있는데 특별이 뭐 이렇다 할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은 없다”고 말했다. 몇몇 시민들에게 ‘진보신당 난입사건’에 대해 물었지만 아는 바가 없거나 대답을 거부했다.

    한편 선전전을 진행 중인 12시 30분경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 3명이 찾았다. 이들은 “주변 상가에서 시끄럽다고 신고가 들어왔다”며 “조금 소리를 낮춰 달라”고 당부했다. 한 시민은 “이 곳에서 장사해야 한다”며 “빨리 나가달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공당에 대한 테러는 촛불을 진압하려는 이 정권의 한 수단"이라며 "촛불도 힘들고 지치지만 여러분들이 모여 백만, 오백만 촛불 대행진을 이루어내자"고 당부하며 위 노점상과의 약속대로 12시 50분경 해당 장소에서 철수했다. 

    반면 시청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시청에 모여든 시민들은 천막당사 안에 있는 노회찬 상임공동대표에게 인사하고 악수를 청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 모씨(24)는 “진보신당 난입사건에 대해 들어봤다”며 “힘든 시간이시겠지만 지금처럼 서민들과 함께 해주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