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고기 재협상 없이 경제 살리기 없다"
        2008년 07월 02일 08: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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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2일 "이명박 독재정권의 대국민 전쟁선포에 맞서 국민 생명권을 사수하기 위한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조합원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묵묵히 일하듯 묵묵히 촛불을 들고자 했지만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은 조직적 저항을 촉구한다"면서, "총파업으로 일어선 촛불 노동자의 힘으로 독재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은성 기자
     

    "이명박 독재정권 심판"

    이들은 "울분을 토하는 촛불을 폭력으로 매도하고 난도질하는 이명박 정부와 보수 언론이야말로 가장 잔혹한 폭력이자 배후"라며, "국민 대중의 위대한 투쟁에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민주노총이 총파업 투쟁으로 복무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모든 투쟁을 국민 촛불에 복무시켜 전조직적인 광우병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수구보수언론의 민주노총 고립화 음모와 공안탄압을 전면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우리는 요즘 국민들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 땅에서 노동자의 광우병 비정규직을 싹쓸이하고, 쇠고기 재협상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키고, 아이들의 희망을 위해 물가 폭등을 저지할 수 있도록 공기업 사유화를 막아내자"면서 "시대가 이같은 사명을 민주노총에게 요구하고 있다. 위대한 시대의 위업을 총력 투쟁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 보다 높은 강도 파업 전개할 수도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금속노조 12만여 명이 두 시간 부분 파업으로 최소한의 파업을 선언했다"면서, "만약 오는 5일까지 중앙 교섭이 돌파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보다 높은 강도의 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나라 경제를 살리려면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 앞에 무릎 끓고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실시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 경제 살리기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집회를 지켜보던 정인수(43)씨는 "노동자들의 파업은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그들의 주어진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정당하다"고 말했다.

    박선영(27)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촛불을 드는 것 밖에 없는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보다 강하게 국민의 의사를 대신해 주는게 정말 고맙다"면서, "저라면 이기적이어서 막상 손해를 감수하고 총파업을 따르지 못할 것 같은데, 실제로 파업에 돌입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을 시작으로 4, 5일 1박2일 집중투쟁을 진행하고 7월 내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의 달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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