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정권의 말기적 행태"
        2008년 07월 02일 1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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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당에 대한 극렬 보수단체의 난동이 벌어지자 정치권은 오복섭 특수임무 수행자회 사무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에 주목하고 이를 ‘이명박 정부의 촛불 강경진압 방침의 연장선’으로 규정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대통령과의 관계 주목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진보신당 사무실에 백색테러가 발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남성 3인이 진보신당 사무실에 칼라TV를 부수고 현판을 부수고 또 당직자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진중권 교수를 폭행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독재정권의 말기적 양상에서나 보았던 행태”라며 “정말 머리로써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5공과 3공을 넘어 자유당시절로 돌아가는 것인지 대낮의 테러는 테러가 아니라고 강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촛불집회를 보며 ‘무법천지’라 했는데 1일 극렬보수단체의 진보신당 습격이 바로 ‘무법천지’”라며 “이 테러가 통합민주당으로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강형구 민주노동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진보신당은 시민들과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며, 칼라TV 등을 통해 ‘국민주권과 건강권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알려내 왔는데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이런 진보신당과 진중권 교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짜 폭도”라고 비판했다.

    민노 "특수임무 수행자회야말로 진짜 폭도"

    강 부대변인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을 폭력과 협박으로 위협하고, 방송사에 가스통을 들이대더니, 급기야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당마저 린치하고 나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국민 협박에 나서고, 검찰과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채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벌어진 우익세력의 불법폭력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을 행사한 특수임무수행자 회원들은 물론 무법천지의 배경을 만든 정부와 한나라당, 검. 경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행패를 부린 무리 중 한 명인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도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특수임무수행자회 관계자들이 진보신당 당사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것은 진보세력에 대한 우익세력의 불만이 폭력으로 드러난 사례”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볼 때 이는 표적난입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에 대한 논평은 안나왔고 준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관계자도 "관련 논평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강재섭 대표 등 최고위원 임기 종료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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