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수차 시청앞에 '계엄령'처럼 등장
    By mywank
        2008년 06월 28일 05: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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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후 시청 앞 광장에 나타난 물대포차를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다. (사진= 손기영 기자)
     

    28일 토요일 오후 5시 45분. 정권과 조중동의 총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강경 대응의 상징인 물대포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나타났다. 물대포가 서울시청 광장부근까지 ‘진출’한 것은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계엄령처럼 등장한 물대포

    시청 앞 광장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갑자기 등장한 물대포차를 막고 있다. 시민들은 저녁 7시 범국민 촛불대행진이 진행되기 두 시간 전인 오후 5시 경에 이미 서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을지로 입구 프레지던트 호텔 쪽 차도에서 경찰의 물대포차 3대가 ‘계엄령’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물대포차의 모습을 보자 광장에 있던 시민 수백 명은 물대포차 앞으로 달려가 차의 진입을 막아섰다. 물대포차 앞에 다가간 시민들은 차량 앞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였다. 차량 안에는 경찰관 2명씩 타고 있었다.

    시민들은 연좌 시위와 함께 물대포차의 물탱크 레버를 잡아당겨 차 안에 있는 물을 빼내자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시민들이 물대포차에서 나오는 물로 손을 씻자 옆에 있던 한 시민이 “씻지 마세요. 이명박 똥물이예요”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물대포 차의 바퀴에 바람을 빼기 시작했다. 어느새 물대포차 3대의 앞바퀴는 바람이 빠져서 힘없게 주저앉았다. 물대포차 운전석 안에는 경찰이 타고 있었지만,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고 앉아 있었다.

    이어 한 시민은 물대포차 위에 올라와 물대포 조준 호수를 조정하는 전선을 커터 칼로 끊기 시작했고, 조준 카메라에 검정 스프레이 락커로 칠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물대포차는 안전하지 않다”, “물대포차가 안전하면 너희 집 비데로 사용하라”는 구호가 나왔다.

    행사 무대 경찰 제지하자 시민들 나서서 끌어와

    오후 5시 40분 현재 물대포차 주변에는 시민들이 물총에 담아 물대포차를 향해 뿌린 까나리 액젓 냄새로 가득하고, 물대포 차는 이동을 포기한 채 프레지던트 호텔 주변에 멈춰서 있다. 물대포 차를 포위한 시민 수백여 명은 이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의 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맞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 40분 남산 1호 터널에서 경찰의 제지에 막혔던 국민대책회의 측의 행사무대차량은 소식을 듣고 남산 1호 터널로 달려간 시민 수 백 여명의 도움으로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와, 오후 5시 20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 서울시의회와 프레스센터는 경찰병력에 의해 봉쇄돼 있는 상태이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무정차 통과되고 있다. 오후 5시 시청 앞 광장서 열릴 예정인 범국민대회는 무대차의 현장도착 지연으로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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