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민노, 성추행 주장 상투적”
    2008년 06월 27일 11: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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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라디오 <평화방송>에 출연해 이정희 의원의 성추행 사실과 관련 “민노당 측의 상투적인 주장”이라며 폄하하는 한편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구타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이 불법시위 선두에 선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고 말했다.

"난동 부리는 참가자들에게 살수차는 당연"

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초기의 촛불시위는 이미 사라지고 정치투쟁, 과격시위로 변질되어 국민의 호응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이 난동을 부리고 때리고 부수고 밟고 차고 하는 것에 대해서 살수차를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법 집행”이라고 말했다.

   
  ▲ 100분토론에 참석한 주성영 의원.(사진=문화방송)
 

주 의원은 오히려 “경찰의 법 집행에 문제가 있다”며 “경찰청장이 자기 자신의 자리 안위를 도모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헌법의 명령에 따라서 국가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최대 임무인데 지금 이렇게 밀리고 하는 처사가 과연 옳은지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이 경찰에 의해 폭행당한 사실과 관련 “법 집행 과정에서 당연한 처우를 받았으리라고 생각하고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선두에 섰다는 것은 오히려 잘못 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민노당 의원들이나 민노당 측의 상투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은 지난 25일 연행과정에서 남성 경찰 5명이 “상반신 쪽을 잡았다”고 증언한 바 있고 관련 사진도 남아 있다.

또한 주 의원은 운수노조의 출하저지 투쟁을 “불법사태”로 규정하며 “그 사람들의 목적에는 공공부분을 민영화하는데 대한, 선진화하는데 대한 반대가 있고 민노총의 정치파업도 결론이 난 상태”라며 “그런 행동은 자제하고 법질서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미국이 그렇다면 그렇게 봐야지"

이어 <워싱턴 포스트>지가 이명박 대통령을 ‘부시의 애완견’에 비유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비유적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게 옳지 않겠나”며 “미국 언론이 그렇게 본다면 그렇게 봐야 되겠지 않나”는 예상 밖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자존심이 있지 않나”고 묻자 그제서야 “유감”이라고 짧게 말했다.

MBC PD수첩과 KBS 정연주 사장을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과 전혀 딴판의 모습을 보여준 주 의원이다. 아니면 주 의원은 MBC는 왜곡보도했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애완견’ 보도는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MBC> PD수첩과 KBS 정연주 사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주 의원은 “PD수첩의 편집제작 방향을 미리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있다’라는 것을 전제를 해 놓고 거기에 끼워 맞추기 위해서 동영상을 동원하고 해석을 오도해 촛불집회를 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수사가 있어야하며 MBC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공영방송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기준조차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연주 사장 퇴진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수준에서 볼 때 이제 우리도 진실로 타이틀에 걸맞는 공영방송을 가질 때가 됐지 않느냐”라며 “정 사장이 촛불시위를 KBS 구내로 끌여 들여 전기도 공급해주고 부추기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KBS를 공영방송화해서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장을 임명해 KBS를 개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촛불시위에 대해 폄하하고 상식밖의 언행을 쏟아내자 민주노동당은 물론 네티즌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이 의원 연행 뿐 아니라 민주당 안 의원도 구타당하는 상황은 이제 공안정국이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당의원들의 발언들은 야당, 국민 없이 정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또 술먹었나"

네티즌들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다음 아고라>에 주 의원의 발언이 올라오자 “또 술먹었냐”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주성영 의원 지역구민들 주의원 두들겨 패달라, 그리고 왜 그랬냐고 하면 자기 처신에 대한 마땅한 대우라 하자”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난 밤 과도한 밤문화의 여파가 아침까지 남아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술을 걸쳤던지”라며 비꼬았다. 이어 “아마도 주성영은 더욱 심한 소리를 하고 싶었겠지만 머리가 안 따라줘서 표현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도 맞을 짓 했으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며 “이참에 국회의원 매 맞는 거 정당화해서 주성영의원이나 어떻게 좀 패줘야 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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