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 노동자도 못 살겠다"
        2008년 06월 27일 06: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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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덤프에 이어 택시 노동자들도 고유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전세버스도 비슷한 이유로 과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고유가에 따른 부작용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본부는(본부장 구수영) 26일 청계광장에서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LPG 폭등 규탄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LPG 가격 인상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시 노동자들이 화물연대에 이어 고유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사진=김은성 기자)
     

    이들은 "살인적 유가폭등으로 LPG 값이 올해만 ℓ당 20% 이상 폭등해 서민을 비롯한 택시노동자의 생활도 파탄지경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고유가 민생대책에 LPG를 제외시켜 더 이상 택시를 운행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LPG 수입정유사 독과점체제 폐지 및 가격담합 근절 △LPG 가격자율화 폐지 및 가격상한제 실시 △ 정유사 자율경쟁 보장을 통한 가격안정 보장 등을 촉구했다.

    고유가, 정유사 독점이윤과 가격담합 때문

    이들은 "정부는 살인적 유가폭등을 국제유가 인상 때문이라고 핑계대지만, 문제는 정부의 고환율과 유가자율화, SK가스, E1 등 정유사 독점체제와 가격담합을 방치한 채 국민에게만 부담을 전적으로 전가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중교통 포함 법제화, 부가세 전액경감, 택시대수 감차와 택시활성화를 공약했음에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택시운행 중단, 차량시위 등 전면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광진 민주택시본부 경기본부장은 “LPG 값을 인하하고 택시 LPG를 제외시킨 정부의 유가민생대책의 전면 수정과 함께 LPG 공급사 독점 해체 및 가격담합 근절, 유가자율화 철폐, 원가공개, 유가 상한제 등 가격규제를 강화해 실질적으로 LPG 값이 대폭 인하될 때까지 총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 후 SK 본사 앞을 거쳐 종각 사거리로 다시 서울 시청 앞 대화문까지 행진해 민주노총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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