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국민총파업'에 동참했다"
        2008년 06월 26일 07: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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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조합원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이명박 정부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을 배신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의 촛불을 더욱 환하게 밝히기 위하여 오늘 관보게재와 함께 총파업을 선언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위험 쇠고기에 대해 재협상을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우리의 총파업은 국민 전체의 건강권을 지키고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독재를 청산하는 투쟁이고, 국민의 부름에 따르는 국민 파업으로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김은성 기자.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부는 경찰의 물대포와 방패에 의존해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된 파산정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면서, "출범 3개월 만에 지지율이 7%로 곤두박질 친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라 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오늘 강행한 고시는 무효"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제대로 준비가 돼 있지 않았지만 힘들고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더 이상 꺼지는 촛불 앞에, 시들어가는 국민의 건강권 앞에 그대로 앉아있을 수 없었다. 그것은 민주노총의 양심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우리 아이들이 켜놓은 촛불 앞에서 거짓 허리를 구부렸다. 그 자세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건 민주노총뿐"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대변하는 1%가 아닌 99%의 국민과 하나 돼 국민이 진정한 주권을 찾는 그날까지 총파업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은  "헌법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의 대통령일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선언 후 시민들이 게시판에 절절한 지지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국민의 요구에 화답해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국민의 소리에 귀 막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선전 포고를 한 이명박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촛불집회가 정권 규탄 집회로 변질된 것에 대한 책임은 현 이명박 정권과 여당에 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힘을 모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사진=김은성 기자)
     

    민주노총은 긴박한 상황을 감안해 즉각적으로 파업돌입이 가능한 사업장으로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전 산별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16개 산별과 16개 지역본부는 26일부터 총파업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동시다발로 민주노총 사전 집회를 진행한 후 촛불집회에 총력 결합한다. 

    이어 27일 공공운수연맹의 야간총회 촛불투쟁, 28일 공무원노동자 2차 총력 결의대회, 3일-5일: 민주노총 총력 투쟁(4.5일 집중 상경투쟁) 등이 예정돼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은 민주노총의 집회를 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손을 흔들어 주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평소와 달리 관심 어린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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