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7시, 이미 2만여명 광화문 집결
        2008년 06월 25일 08: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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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시작됐다”라는 구호가 광화문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다. 2만여 명의 시민들은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고시 게재가 강행되는 그 순간 더 이상은 용서 없다”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사진=정상근 기자)
     

    최초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기로 한 광우병대책회의는 입장을 바꿔 곧바로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박원석 상황실장은 “여러분께 지금부터 1박2일 동안 끝장 투쟁을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며 “오늘은 집회를 가급적 빨리 내고, 거리행진을 신속히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7시 40분 경부터 거리 행진이 시작되었다. 2만여명의 시민들은 곧바로 광화문으로 향했고 이내 충무공 동상 앞 경찰 차벽에 막혀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민들의 행진도중 술에 취한 듯한 한 중년 남성이 핸드마이크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한 여성에 갑자기 폭행을 가해 시민들이 붙잡았으며 그는 인권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연행되어 현재 남대문 지구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25일 3시경 시작된 경복궁 기습시위를 무차별한 연행으로 탄압한 경찰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 모씨(65세)는 “어린애도 잡아가두고, 국회의원도 잡아가두고, 이게 대한민국이냐 뭐냐?”며 “오늘은 가만히 집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편 시위대는 계속 광화문 4거리를 점거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퇴근길 시민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어 시민들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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