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보 게재 강행, 네티즌 직접행동
        2008년 06월 25일 0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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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긴급하게 미국 수입쇠고기 위생조건 고시게재를 강행하면서 정치권과 네티즌은 다시 한 번 끓어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치권과 국민대책회의, 민주노총 등은 고시 게재만은 막는다는 입장이지만 대책찾기에 고심 중이고 네티즌들은 이미 긴급하게 경복궁역으로 모여 직접행동에 들어갔다.

       
      ▲ 오후 3시 경복궁앞.(사진=손기영 기자)
     

    광우병 국민대책본부는 긴급하게 25일 3시부터 경복궁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고시게재 저지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이 집회에서는 분노한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해 30여 명이 연행됐다. 대책회의는 이에 앞서 오후 2시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국민대책본부는 하루 동안 집중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긴급 대표단회의

    민주노동당은 25일 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시를 강행하면 “관보 게재에 대한 비타협 투쟁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은 “앞으로도 재협상이 없다면 대통령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저녁 9시 긴급 대표단 회의를 소집해 장관고시 강행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불복종운동 등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모든 대응을 펼친다는 계획이지만 대표단 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예고대로 고시게재가 예정된 26일부터 출하 저지 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그 밖에도 각 산별노조대로 촛불집회에 적극 결합하는 한편 운수연맹의 수송거부와 보건의료노조의 병원급식 절대불가 서명운동 등 특징에 맞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아고라의 네티즌들은 <오후3시 경복궁>을 말머리로 달고 고시게재 저지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추가 협상도 졸속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장관고시 게재를 강행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오늘 경복궁에서 반드시 막아낼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권 강공은 파국의 지름길"

    아고라 아이디 ‘저격수’는 고시게재 강행에 대해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을 판”이라며 “국민들 촛불이 그렇게 힘을 줬건만 MB정권은 맨바닥에 국민들의 바람과 갈망을 패대기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시 강행이 또다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아킬레스건이 될지, 정면 돌파라는 강공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촛불은 커질지, 꺼질지는 실험대에 올라선 순간 뻔하다”며 “이 상태로 강공 드라이브를 건다면 분명히 파국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하늘아래’는 “화창한 2008년 6월 25일 오후 하늘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지금 국민들은 피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갑작스런 고시강행, 관보게재는 사기꾼이 국민을 무시하고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후로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없다. 또한 무정부 상태인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네이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이디 ‘ragingbull08’은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고, 대국민 사기를 친 죄로 이명박을 퇴진시키기로 국민의 이름으로 고시합니다”라며 고시 강행을 빗대 비판했다.

    아이디 ‘nicegreat31’도 “정부를 믿어보려고 했다. 30개월 이상 안 들여온다고, 위험물질 수입 안 한다고, 의료민영화도 대운하도 안 한다길래 이번에는 정말 믿어보자 했다”며 “이리저리 돌리고 협박하고 결국 아무것도 된 것이 없다. 시민들 힘만 잔뜩 빼놨다”고 비판했다. 반면 추가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 의견들도 일부 나왔으나 공감을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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