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관 대변인 유임이 돋보인 인사
        2008년 06월 20일 06: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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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2기 수석인사가 발표되었다. 청와대가 20일 발표한 인적쇄신 결과가 류우익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임명되었다. 참여정부때 인사 3명도 수석진에 포함되며 ‘탕평인사’, 총 재산이 지난 1기 수석진에 비해 반으로 줄며 ‘탈강부자, 고소영’에 고심한 것 같은 흔적도 엿보이지만, 가장 돋보이는 건 이동관 대변인의 유임이다. 

    평균 재산 16억여원

    이날 청와대는 새 대통령실장으로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임명하는 한편 정무수석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 민정수석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 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 경제수석은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 사회정책수석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 홍보특보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선임되었다.

    1기 청와대 인선이 교수 중심이었다면 이번 2기 인선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중 박병원·정동기·강윤구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차관급 인사였다. 수석진의 평균 재산은 16억3천만원으로 1기 수석진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기 실장과 수석비서관은 각 분야에서 실무적, 이론적 전문성과 경륜을 쌓은 인사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된 인사들을 중점 발탁했다”며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들의 눈초리는 싸늘하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어제 뼈저린 반성을 무색케 하는 돌려막기식 인사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유임된 이동관 대변인은 물론이고 새로 임명된 수석들의 면면에서 전면 쇄신의 의미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사와 균형잡힌 인적 쇄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다시 한 번 절망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 풀의 한계만을 다시 확인했고 인사기준과 철학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대통령 인재 풀 한계 확인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도 “정정길 비서실장은 류우익 전 비서실장의 추천으로 들어왔고, 정진곤 수석은 ‘어린쥐’교육에 찬성했다. 박길상 수석은 2003년 노동부 차관시절 노동부와 정부간 신뢰에 걸림돌을 만들었다"며 조목조목 미판했다. 이어 "청와대 인사를 취소하고 다시 뒷산에 올라 생각 좀 하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던 자유선진당은 인선결과 발표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지역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동관대변인이 유임되었다는 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한마디로 여권 내 권력지도를 다시 그린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박재완씨를 국정기획수석에 이동 배치한 것은 쇄신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새롭게 꾸려진 청와대에 대해 “국민에 눈높이에 맞춘 청와대 인사”라고 자찬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쇠고기 문제도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이번 인선 결과에 대해 코웃음을 치고 있다. <다음>에 게시된 관련기사 리플 아이디 ‘지안님’은 “최시중이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이명박은 정신 못차렸다”고 비판했다. ‘전혜린님’도 “그 와중에도 언론장악은 꼭 하고 싶나보다”라며 “최시중, 이동관, 유인촌, 신재민”을 언론 4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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