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의원 집중 vs 광역단체장 중요
        2008년 06월 20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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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지방선거를 향한 진보신당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진보신당 ‘2010위원회’(위원장 노회찬)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직자, 전현직 의원, 출마예정자, 당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멋진 승리를 향한 준비, 2010 당원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2010년 지방선거의 내실 있는 준비와 방향을 두고 펼쳐졌다. 토론은 문건없이 ‘2010년 지방선거의 의미’, ‘재보궐선거 평가’, ‘지역별 준비현황’, ‘전략과 조직 등 준비 방식’에 대한 큰 주제만 놓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2010당원토론회에서 노회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진보신당)
     

    까발리야호 도움 받아, 지역주의 극복은 아직 난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9%의 득표를 기록했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 다시 나서 16.5%를 득표한 천안 이윤상 전 후보의 선거결과 분석은 지역선거 준비에 대한 길을 제시했다. 이 전 후보는 “창당 후 첫 선거임에도 당원들 40여명이 참여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었고,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선거운동을 통해 폭발적인 반응이 있어 나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특히 부산시당에서 ‘까발리야호’를 빌려와 이를 선거유세에 활용했는데, 아이들부터 주부까지 진보신당을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처럼 선거캠페인 방식에 대한 기존과는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하지만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어려웠으며 투표율이 15.6%로 조직선거로 밖에 이어질 수 없었다”며 “평상시 지역과 얼마나 밀착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작년부터 아파트 입주자 회장,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찾아가는 독거노인 노인목욕봉사, 작은 도서관 만들기 등 지역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빠른 시일 안에 후보가 발굴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여성후보의 정치적 과소대표성을 해결하기 위한 여성 후보 발굴”을 강조했다. 인천시당 김규찬 기획국장은 “당장 필요한 것이 후보추천운동”이라며 “당원이 아니어도 훌륭한 인재들을 당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집중해야 vs 광역단체장 출마 중요

    이후 2010위원회 구성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2010위원회가 대의기구처럼 활동하는 것이 아닌 실무집행형 체계로 구성”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후보출마 전략에 대해 “당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초의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광역단체장에 상징적인 인사의 출마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출되었다.

    한편 노회찬 상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2010 지방선거는 제2창당 등 당의 진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계기이며, 다가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방선거가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이어 “당 지지율이 3~4%대에서 안정화되고 있으나, 이는 진보신당에 대한 기대치가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기대감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토론회가 이런 고민을 잘 담아내고 전망을 그려내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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