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영 "고대녀 학생 아닌 정치인"
    By mywank
        2008년 06월 20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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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입만열면 사고를 치고 있다. 지난 “촛불문화제는 천민민주주의”라고 발언하며 물의를 빚은 주 의원은 19일 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일명 ‘고려대녀’ 라고 불리는 김지윤 씨에 대해 허위사실까지 동원하면서 맹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방송말미 진중권 교수와의 토론 중 갑자기 주제와는 상관없는 김 씨의 이야기를 꺼내며, “진 교수께서 ‘선량한 시민들’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지난 주 이 프로에 ‘서강대녀’하고 ‘고려대녀’가 나왔는데, 서강대녀는 못해서 반성문을 썼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고려대 여학생 기억나시죠? 이게 그 여학생 프로필”이라며 김 씨의 사진이 담겨있는 종이 한장을 꺼냈다.

       
      ▲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사진=방송캡처)
     

    이어 주 의원은 “ 이게 김지윤 학생인데. 알고보니 고려대학교 학생이 아니다”라며 “고려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학생인데,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그리고 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운동을 하고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런데 지난번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으로 이렇게 나왔다”며 “이게 얘기가 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윤 씨는 2006년 ‘고려대 출교사태’를 겪다가 2007년 법원의 무효 및 가처분 판결로 다시 복학해 현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상태이다 또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지난 12일 <MBC 100분토론> 방청패널로 출연해, 정부 측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주 의원의 발언이 나간 이후, 20일 오전 인터넷 토론광장 <다음 아고라>에는 근거없는 사실까지 유포하며 인신공격을 서슴치않고 있는 주 의원에 대한 ‘고소청원란’이 마련되었고, 20일 오전 11시 반 현재 7,000여명의 네티즌이 동참한 상태이다.

    고소청원을 제기한 아이디가 ‘빠(아이디)’인 네티즌은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공영방송에 나와서 한 시민의 개인정보를 도마에 올려서 공격하는 행위는 공인으로서 기본자질을 의심케 할 수준”이라며 “나아가 토론문화의 발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 및 김 씨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을 제안하다”고 말했다.

    또 <MBC 100분토론>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청자의견란’에도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달리고 있다. 아이디가 ‘HYPERIAN’인 네티즌은 “토론을 지켜보면서 혈압이 확 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신상명세서 그것도 사실이 아닌 것을 공중파에 공개하다니. 저자가 미친게 아니고서야 그럴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다음 아고라>에 마련된 ‘고소청원’에는 20일 오전 현재 7,000여명의 가까운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이어 ‘HYPERIAN’는 “자기가 지금 공안검사로 앉아 취조하는 줄로 알고 있는데, 분명히 치매가 온 것”이라며 “개념도 기본도 없는 자를 국회의원으로 앉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디가 ‘NAKKOKKA’인 네티즌은 “있지도 않은 사실까지 만들어서 토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너무 찌질하고 한마디 한마디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주 의원 얼굴에다 스스로 침뱉으면서 먹칠하는 추태를 이제 그만하고 정신차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성영 의원의 망발의 대상이 된 김지윤 씨는 20일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리고, 이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새벽 2시가 넘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도중에 친구로부터 황당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100분토론>에 출연한 주성영 의원이 제가 고대생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되었다”고 말했디.

    이어 김 씨는 “오늘 아침에 시험이 있어서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저로써는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났고, 너무 화가 나서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제 손이 떨릴 정도였다”며 “저는 지금 고려대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주 의원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저를 마치 전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람처럼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또 “정치적 의사에 따라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이 왜 문제인가”라며 “주성영 의원의 발언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국민들의 진정한 뜻을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는 의도가 있으며, 저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해서라도 잘못된 발언에 대해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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